대통령실 우상호 정무수석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위성락 실장은 지난번에도 별도로 미국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여러 대화를 했던 것으로 공개된 바 있다"며 "이번에도 출국해 미국 당국자들과 다양한 경로로 여러 가지 협상을 하기 위해 떠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돌아온 뒤 대통령에게 그 결과를 보고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고 계속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위성락 안보실장은 전체적인 협상에 여러 가지 본인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마다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지난 9일 관세 협상 등을 위해 2박 4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 지 11일 만에 다시 미국을 찾아 통상과 투자, 안보 등을 아우르는 '패키지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1일부터 25%에 달하는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가 예고된 만큼, 정부는 관세 인하를 위해 국방비 지출 확대, 농축산물과 자동차 시장 개방 확대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지난 14일과 15일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LG그룹 구광모 회장을 각각 만나 재계 의견을 경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