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소방동원령' 산청군 산사태로 1명 사망·3명 실종

부리마을 3명 실종·내리마을 1명 사망
합천읍도 주민 대피령
비 잦아 들면서 호우주의보 격하

산청군 토사 유출. 경남소방본부 제공

경남 산청군에 산사태가 잇따르면서 1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산청군은 사상 초유의 전 군민 대피령을 내렸고, 소방청은 가용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고자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19일 오전 산청군 산청읍 부리마을에서 유출된 토사가 주택 두 채를 덮쳤다. 이 사고로 70대 부부와 20대 1명 등 3명이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현재 실종자를 찾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산청읍 내리마을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40대 1명이 숨졌다.

산청군은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전 군민 대피령을 내렸다. 산청군의 인구는 약 3만 3천 명이다. 마을 곳곳에서 토사 유출과 침수 피해가 잇따랐고, 산사태도 발생했다.

경남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소방 대응 1·2단계를 내리고 주민 구조·대피 지원에 나섰다. 소방청은 산사태 속출 등 국가적 차원의 총력 대응을 하고자 이날 오후 1시부터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렸다.

인근 대구·경북·충북·충남의 소방 인력과 장비가 동원된다. 소방청장도 산청군에서 현장 지휘를 한다. 합천군도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하천 범람 등으로 도심이 침수되자 합천읍민 1만여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지난 나흘 동안 도내 평균 누적 강수량은 266.5mm다.

지역별로 산청군이 632mm로 가장 많고, 합안군 559.5mm, 합천군 508.5mm, 하동군 361.5mm 등이다. 특히, 산청군 시천면에는 759mm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산청군 토사 유출. 경남소방본부 제공

경상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를 최고 수위인 3단계로 격상하고 총력 대응하고 있다.

도로와 지하차도 등 310곳이 통제됐고, 공공 204건·사유 63건 등 모두 267건의 시설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419가구 593명은 여전히 귀가를 하지 못한 채 대피한 상태다.

비가 잦아들면서 대부분 시군에 내려졌던 호우경보는 이날 오후 4시부터 호우주의보로 격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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