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폭우 피해 급증…실종 2명·시설 피해 1천 건 넘어

누적 강수량 400㎜ 넘어, 실종 2명·이재민 387명 발생 피해 1094건
전남, 주택 459동 침수·가축 18만 5천 마리 폐사
도로·하천·농경지 등 공공 및 민간 피해 확산

지난 17일 오후 집중호우로 광주 북구 신안동을 흐르는 서방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도로가 완전히 침수됐다. 구조대원들이 차량이 물에 잠긴 도심 한복판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독자 제공

광주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16일부터 19일 정오까지 누적 강수량이 평균 431.3㎜에 달하면서 인명 피해와 시설물 침수, 도로 통제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북구 477.8㎜, 남구 474.0㎜, 동구 452.0㎜, 광산구 413.5㎜, 서구 339.0㎜, 남구 429.5㎜로 집계됐다. 하루 일강수량은 서구가 53.5㎜로 가장 많았다.

이번 폭우로 인해 북구에서는 실종자 2명이 발생했고, 38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시설 피해도 모두 1094건에 이르며, 안전조치는 7424건에 달했다. 도로 침수 308건, 낙하물 124건, 인명 구조 145명 등이다.

이에 광주시는 17일부터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기상 상황 악화에 따라 18일 비상 2단계, 이날 오전 9시에는 비상 3단계로 격상해 대응 중이다. 전전 직원 일부는 비상근무에 돌입했으며, 시장 주재 상황판단회의와 수해 현장점검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는 도로·지하차도·하천 등 473곳을 통제했으며, 기상 상황에 따라 적기 해제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비상 2단계에 따라 향후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신속한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지역에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해 주택과 농경지, 가축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전남에서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주택 459동이 침수되고 소상공인 점포 10곳이 물에 잠겼다. 담양 200동, 곡성 130동, 화순 26동 등에서 피해가 집중됐다.

또 가축 18만 5천여 마리가 폐사했으며, 이 가운데 오리 10만 7천수, 돼지 5천두, 닭 5만 마리 등 축종별 피해도 컸다. 수산 양식시설 6곳에서 7천만 여 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농작물 피해도 4732㏊에 달한다. 벼, 시설원예, 과수 등의 침수가 이어졌다. 담양 1213㏊, 곡성 422㏊ 등 피해가 컸고, 이 중 67.6%는 복구가 완료됐다. 농경지 유실도 17.7㏊ 발생했다.

공공시설 피해도 이어졌다. 도로, 하천, 저수지 등 123건의 피해가 접수됐으며, 하천 제방 유실만 73건에 달한다. 양·배수장 25곳도 침수되거나 파손됐다 전남도는 향후 피해 상황을 정밀 조사하고, 피해 규모에 따라 재난안전기본법에 의거해 복구와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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