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빈도' 비 내렸는데 또…충남도, 추가 피해 예방 안간힘

침수된 당진전통시장. 당진시 제공

충남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100년에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폭우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또 다시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충남도가 추가 피해를 막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충남도는 응급 복구와 함께 또 다시 예보된 호우에 따른 피해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한다고 17일 밝혔다.

충남에서는 전날부터 내린 비로 서산과 당진에서 3명이 숨지고 현재까지 1천여 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전날부터 17일 오후 3시까지 충청권에 내린 비는 서산 519㎜, 홍성 414㎜, 세종 전의면 382.5㎜, 당진 신평면 377.5㎜, 천안 358.9㎜, 아산 352.5㎜, 대전 199.4㎜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오는 19일까지 많게는 3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18일 오후까지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김태흠 충남지사는 호우 피해를 입은 당진과 예산을 찾아 응급 복구 상황을 살피고 추가 호우에 대한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당진 어시장 호우 피해 현장을 찾은 김태흠 충남지사. 충남도 제공

당진에서는 당진천이 범람하며 당진전통시장과 어시장이 침수됐는데, 특히 2년 연속 수해를 입은 곳들이다.

도와 당진시는 공무원과 자율방재단, 새마을 지도자 250여 명과 양수기 등 장비를 투입해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 지사는 어시장이 매년 호우로 피해를 입고 있는 만큼 배수펌프장 설치 등 항구적인 피해 예방 대책을 수립·추진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당진초등학교에는 33동 65명이 대피한 상태다.

예산에서는 예당저수지가 폭우로 인한 저수량 조절을 위해 이날 오전 초당 1400t 방류에 들어갔다. 김 지사는 물 방류 상황과 17~18일 호우 시 저수 여력, 방류 예상량 등을 점검하고 갑작스러운 방류로 저수지 하류지역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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