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전역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면서 경찰이 최고 수준의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충남경찰청은 17일 오전 5시 10분을 기해 호우 대응을 위한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전 경찰력을 동원한 비상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갑호 비상은 경찰 비상 단계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인력과 장비가 전면 투입된다.
이날 충남 서산에는 시간당 114.9㎜의 폭우가 쏟아졌고, 전날부터 현재까지 충남 전역에는 50~400㎜에 달하는 강한 비가 이어졌다.
극한 호우로 112 신고 건수는 평소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112에 접수된 신고는 총 2520건으로, 평상시(586건) 대비 약 330% 증가한 수치다.
경찰은 급증한 신고에 대응하는 한편,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지하차도·하천변 도로 등 36곳을 통제했고, 주민 643명의 대피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경찰기동대·특공대·기동순찰대 등 가용 인력 전원을 긴급 투입했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집중호우 대응해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서 도민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안전한 재난 대응을 위해 경찰 통제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