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완주 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완주군의회 유의식 의장이 우범기 전주시장과 유희태 군수에게 공식적으로 삼자 토론회를 제안했다.
완주군의회 유의식 의장은 17일 오전 전북CBS <라디오X>에 출연해 "이 자리에서 전주시장, 완주군수가 함께하는 삼자 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유 의장은 "(토론을) 찬성하는 우범기 시장과 반대하는 유희태 군수, 의장의 삼자 토론을 정식으로 제안한다"며 "공식·비공식 만남을 통해 완주군민과 전주시민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자"고 말했다.
유 의장은 "행정 책임자는 전주시장과 완주군수가 맡고, 민의 대변기관인 완주군 의장도 참여하겠다고 하는데 왜 나를 패싱하느냐"며 "말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그는 "선행적으로 의지가 있으면 먼저 마음을 내려놓고 하는 사람끼리 해보자"며 "다시 한번 정식으로 삼자 토론회를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의 지난 6월 25일 완주군 방문을 막은 것을 두고 유 의장은 "기본적으로 김관영 도지사가 전주-완주 통합을 주도하면 안 된다"며 "우범기 시장이 주도를 하고 우 시장과 대화가 선행돼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주시장과 완주군의 대화가 선행되고 나서 김관영 도지사와 대화를 하는 것"이라며 "주어진 여건이나 권한이 다르다. 먼저 당사자끼리 이야기를 하고 다음에 도지사를 만나는 게 순서에 맞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