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순복음강남교회가 지자체와 함께 불법 마약 퇴치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약물 중독자들의 재활을 돕는 돌봄 사역에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가 발행하는 마약류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사범은 2만 3천여 명에 달합니다.
보고서는 불법 마약이 소셜미디어나 클럽 등에서 유통돼 20-30대 마약 사범 비중이 60%를 넘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유흥업소와 학원가가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구는 지난 해 전국 자치구 최초로 관내 16개 유관기관과 함께 '강남구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 예방 공동대책협의회'를 출범시켰고, 불법 마약 근절과 청소년 마약예방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마약퇴치를 위한 16개 유관기관에는 순복음강남교회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장균 목사 / 순복음강남교회
"이 문제는 개인의 중독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가정과 사회, 국가적인 차원에서 교회가 이 부분을 영적으로 돌보고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때 이 마약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지기 때문에 교회가 더욱 더 이 부분에 관심을 가져야 되겠죠."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돕는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온 순복음강남교회는 불법 마약을 근절하는 것이 가정과 지역사회, 대한민국 전체를 건강하게 하는 길이라는 생각에 강남구와 함께 마약 퇴치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습니다.
강남구와 순복음강남교회, 사단법인 은구는 업무협약식에서 2년동안 강남구 내 불법 마약 퇴치를 위한 정보 공유와 교육, 홍보 활동 등을 통해 건강하고 안전한 지역사회를 조성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1만 명의 교인이 신앙생활을 하는 순복음강남교회는 마약 예방 캠페인은 물론 교회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약물중독자들에 대한 관심과 기도사역을 병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장균 목사 / 순복음강남교회
"이 지역사회에 유흥업소도 많고 학원도 많고 그래서 마약에 노출될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에 더욱 더 그런 면에서 강조를 하고 더욱 더 마약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저희가 적극적으로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업무협약식에 앞서 강남구와 순복음강남교회는 교인과 지역주민들을 초청해 불법 마약 퇴치 캠페인을 벌이고, 이웃과 함께하는 음악회를 진행했습니다.
[녹취] 식품의약품안전처 홍보영상
"마약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지인 그리고 가족들의 믿음입니다. 여러분의 관심이 이들에게는 치유의 첫발을 디딜 용기가 될 테니까요."
음악회에는 1천 2백여 명의 지역주민들과 교인들이 참석해 클래식과 대중가수 공연을 관람했으며, 강남구를 마약 청정지역으로 만들자고 다짐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