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9시쯤 대전 유성구 어은동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실험동에서 항공유 약 100ℓ가 인근 탄동천으로 유출됐다.
유성구청은 "연구원 인근 하천에서 기름이 떠다닌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즉시 2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현장 대응에 나섰다. 구는 오일펜스와 흡착포 등을 설치해 약 5시간에 걸쳐 기름 확산 방지 작업을 진행했으며, 갑천으로의 유입은 차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는 이번 유출 사고의 원인으로 기름을 옮기는 배관의 노후화를 지목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비가 내리던 중 낡은 실험동 유류 연결 배관에서 항공유가 우수관을 통해 새어나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유성구는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하천수 시료 분석을 의뢰하고, 결과에 따라 사법조치를 검토 중이다. 또 남아 있는 잔여 기름띠를 제거하는 한편 하천 순찰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