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민 "0시 축제는 시장 만을 위한 축제…전면 재검토해야"(종합)

대전시가 밝힌 경제적 효과 믿을 수 없어
내년 대전시장 출마 의지 나타내
국민의힘 "장철민 의원, 객관적 판단 능력 없는 만큼 자중해야"

장철민 의원은 16일 "대전 0시 축제는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장철민(대전 동구) 의원은 16일 "대전 0시 축제는 이장우 대전시장 한 사람을 위한 축제"라며 "0시 축제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폭염 중에 치르는 0시 축제를 두고 시장 치적 쌓기, 주민 동원과 교통지옥이라는 주민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0시 축제는 예산 집행이 불투명하고 행사의 정체성도 모호하다. 절반 이상이 용역 계약으로 구성돼 있어 예산 세부 내역을 확인할 수 없고, 연예인만 40여 팀을 초청하는 등 행사의 기획 취지나 정체성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이 시장이 말하는 5천억 원의 경제 효과도 도무지 믿을 수 없고, 200만명이 방문했다는 주장도 측정이 정확했는지 의심된다"고 했다.

이어 "0시 축제가 없어지는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불쾌하고 불편하고 불투명한 회계 등이 완전하게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장철민 의원이 본인의 미약한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해 0시 축제를 무작정 비난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해 0시축제 직접 효과 1124억원, 지역산업에 미치는 간접 효과 2910억원 등 총 4033억원의 경제효과를 만들었다는 객관적 사실은 무시한 채, 관심 끌기용 발언을 늘어놓고 있다"며 이렇게 전했다.

또, "장 의원은 이장우 시장을 향한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정치꾼이 아닌 정치인답게 자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 의원은 지역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내년 대전시장 출마설과 관련해 "결심 단계에 있다"며 대전시장 출마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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