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심창욱 의원이 강기정 광주시장의 불통 행정과 시의회 경시를 정면 비판했다.
심창욱 의원(무소속·북구5)은 16일 열린 광주광역시의회 제334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현실을 고려하지 않는 일방적이고 즉흥적인 정책 추진이 반복되고 있다"며 시정 전반의 근본적 전환을 촉구했다.
심 의원은 특히 강 시장이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무안군민을 자극한 언행, 또 '영산강 익사이팅 존' 조성 사업에 대한 경찰의 강제 수사에 대해 막말을 한 점 등을 언급하며, "즉흥적인 언행과 대응은 정책 신뢰도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평생주택 정책, 지방채 발행 등 주요 정책들이 시의회 및 지역사회와의 사전 협의 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심창욱 의원은 지산IC 개설사업에 대해서는 행정적 혼선과 구조 변경 배경을 따져 물었다. 광주시는 "교통사고 위험 등 여러 원인으로 구조 변경이 불가피했다"며 "2026년 2분기 착공을 목표로 도시계획 변경 등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선 사업의 구체적 일정과 실현 가능성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시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대통령실 직속 TF가 가동되고 6자협의체도 구성돼 국가적 과제로 본격 추진되고 있다"며 "민·군 통합공항은 서남권 발전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산강 Y프로젝트의 '익사이팅 존' 사업과 대해선 콘크리트 구조물 설치 문제를 두고 위법성 논란이 제기됐다. 심창욱 의원은 "동림동 산동교 일원 하천부지에 콘크리트 구조물로 주차장 42면을 조성하려는 계획은 하천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시는 "해당 부지는 하천부지이지만 환경부 고시에 따라 공공 편의시설 설치가 가능한 예외 조항이 있다"며 "법적 기준을 충족한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이외에도 심 의원은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입에 따른 실효성과 시민 불편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광주시는 "정시성과 편의성을 갖춘 대중교통 중심도시를 목표로 2028년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의견을 수렴해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의 질의에 대해 강기정 시장은 "시정에 대한 평가는 공정해야 하며, 정책의 완결성을 위해 국정과제 반영 등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사업 추진 중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은 시장인 내가 지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