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연기도 행정"…충주맨 이어 '과천우먼' 공무원이 떴다

과천시청 공식 유튜브 홍보 채널
윤미현 뉴미디어팀장의 '코믹 연기'
시정·지역정보 영상 홍보물 다각화
신계용 과천시장과 '과천우먼' 투 톱

윤미현 과천시 뉴미디어팀장이 시정 홍보 관련 연기를 하고 있는 모습. 유튜브 캡처

인기만화 '티니핑' 캐릭터 분장을 한 여성이 "폭염엔 살수핑, 비 오면 쓸어핑"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우스꽝스럽게 춤을 춘다.

이번엔 회의테이블 가운데 앉아 선글라스 한쪽에 안대를 착용한 채 종이컵을 쓰는 직원들을 향해 호통친다. 화면 한편에는 드라마 '왕건'에 나온 궁예의 모습이 '그대들을 지켜볼 것이야'라는 자막과 함께 등장한다.

반려동물 놀이터 개장 소식을 전하면서는 대형견 복장으로 빙글빙글 연신 춤을 추기도 한다.

경기 과천시가 운영하는 시정홍보용 유튜브 채널에 올라 온 쇼츠(짧은 동영상)들의 일부 장면이다. 모든 콘텐츠 속 주연은 윤미현 과천시 뉴미디어팀장이다.

15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과천시는 시정과 지역사회 관련 정보들을 시민들에게 친숙하고 쉽게 전달하기 위해 홍보 채널과 영상물을 다각화하고 있다.

핵심은 코믹한 구성의 쇼츠 활성화다. 1년 전 윤 팀장이 뉴미디어 홍보팀 수장으로 배치되면서 본격화했다.

윤 팀장은 매번 영상 제작에서 영화나 드라마, 만화 속 인물과 동물 등으로 분장해, 과감하고 코믹한 성대모사와 율동으로 일명 '연기 행정'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해 7월 31일 공개한 '모두모여놀이섬 장난감 도서관 개소' 홍보영상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만든 쇼츠는 20여편에 이른다.

이 같은 뉴미디어 시정 홍보물 제작에는 신계용 과천시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계용TV 콘텐츠 중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련해 신계용 과천시장이 연기하고 있는 모습. 유튜브 캡처

실제로 신 시장도 굵직한 지역 현안에 관한 온라인 영상으로 시민들과의 소통 보폭을 넓히고 있다.

신 시장은 '신계용TV'에서 상황극 배역을 맡아 협소한 주차공간 내 '도우미' 역할을 하는가 하면, 불황 위기에 처한 식당을 찾아 '통 큰' 손님이 돼 음식을 주문하는 등의 쇼츠를 제작해 왔다.

윤 팀장과 신 시장 모두 유튜브로 전국적 유명세를 탔던 공무원 '충주맨'에 이은 '과천우먼'이 된 셈이다.

윤미현 과천시 뉴미디어팀장은 "어릴 때 꿈이 소설가였고 공무원 임용 전 기간제 근무를 하면서부터는 홍보문구 등을 특이하게 만드는 등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려는 성향이 있다"며 "과천시에서 중책을 맡으면서도 차별화된 홍보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디어 내기와 촬영, 편집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해주는 팀원들 덕분에 쇼츠들을 만들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의 정책과 사업들이 더 재미있고 의미있게 알려질 수 있도록 고민하고 실행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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