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이 물어보니…은행들 "가계대출 강화, 주담대 감소"

한은, 3분기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발표

한국은행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2025년 2/4분기 동향 및 2025년 3/4분기 전망)'의 국내은행 차주별 대출태도지수. 한국은행 제공

국내은행들의 올해 3분기 가계대출은 신용대출이 늘겠지만, 주택담보대출은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금융기관 여신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1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국내은행의 대출 태도는 가계 부문을 중심으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이 가계대출 조이기 기조를 유지할 거란 의미다.

이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가 7월부터 시행되는 데다 6·27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이 추가 시행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2025년 2/4분기 동향 및 2025년 3/4분기 전망)'의 국내은행 차주별 대출수요지수. 한국은행 제공

대출수요는 기업 대출과 가계 신용대출의 경우 모두 증가하는 반면, 가계 주담대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은행 차주별 대출행태지수를 보면, 가계 주담대는 올해 1분기 +6, 2분기는 +17로 상승했다가 3분기 -6으로 집계됐다. +는 대출수요 증가를 -는 감소를 의미한다.

한은은 "규제 강화 영향으로 주택 관련 대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신용대출 등은 다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위험은 기업과 가계 모두 경계감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의 신용위험은 실물경제의 낮은 성장세와 취약차주의 부채 상환 능력 우려 등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도 경제 불확실성 지속과 수익성 저하 우려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커질 전망이다.

상호저축·상호금융·신용카드·생명보험사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도 모든 업권에서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2025년 2/4분기 동향 및 2025년 3/4분기 전망)'의 비은행금융기관 대출행태지수. 한국은행 제공

비은행권 대출수요는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한 기업의 유동성 확보와 가계의 생활자금 수요 등 영향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는 한국은행이 지난달 총 203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우편 및 인터뷰 방식으로 금융기관의 대출태도, 신용위험 및 대출수요에 대한 지난 3개월간(2025.4~6월) 동향과 향후 3개월간(2025.7~9월) 전망을 조사한 것이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