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떠난 OK저축은행 "부산 대표하는 스포츠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

OK저축은행. 한국배구연맹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부산시와 새로운 동반자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OK저축은행은 14일 부산시청에서 부산시와 연고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OK금융그룹 최윤 회장, OK저축은행 배구단 권철근 단장, 신영철 감독, 이민규 선수가 참여했고 부산시 박형준 시장, 손태욱 체육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OK저축은행과 부산시는 지역 배구 저변 확대와 아마추어, 배구 동호회 연계를 통한 유소년 배구 발전과 생활체육 규모 확대 등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 OK저축은행은 유소년 배구교실 운영 등 다양한 CSR 활동을 통한 지역 활성화와 배구 저변 확대에 앞장서기로 했으며 부산시는 OK저축은행 새 홈구장인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 시설과 주변 환경 개선 등 성공적인 연고지 정착을 위한 각종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 2013년 창단해 줄곧 안산을 연고지로 활동해 온 OK저축은행은 최근 연고지를 부산으로 이전했다. 구단은 "부산 연고 이전은 프로배구 수도권 집중 현상 해소를 통한 한국 배구 구조 개선과 지역 균형 발전, 저변 확대를 위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프로배구단 연고지가 수도권에 쏠린 가운데, 특히 남자배구는 대전 이남으로 프로팀이 없어 부산, 경남 지역 배구 팬이 프로배구를 즐기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OK저축은행은 연고 이전으로 부산, 경남 지역 신규 팬 유입을 통한 지방 활성화와 한국 배구 저변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부산시의 탄탄한 배구 인프라를 활용한 긍정적인 효과도 노린다. 부산시는 초중고 배구 13팀, 배구 동호회 200여 팀이 활동 중일 정도로 아마추어, 생활체육 기반이 좋은 지역이다. OK저축은행은 이를 활용한 다양한 배구 연계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 유소년 배구 규모 확대와 생활체육 활성화를 유도하고 이를 토대로 구단 역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비전을 세웠다.

부산시가 OK저축은행의 연고 이전으로 4대 프로스포츠 구단을 모두 보유한 네 번째 도시가 된 가운데, OK저축은행 배구단은 4대 프로스포츠 구단이 협력해 타 종목 구단과 팬이 상호 교류하고 응원할 수 있는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내기 위해 부산시와 의논할 계획이다.

14일 OK 읏맨 배구단-부산시 연고 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 중인 OK금융그룹 최윤 회장(오른쪽)과 부산시 박형준 시장. 부산광역시 제공

부산시 박형준 시장은 "OK저축은행까지 4대 프로스포츠 모든 구단을 유치한 도시가 되었다는 것에 대해서 부산 시민 모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이전은 배구 인프라 확대에도 큰 기여를 할 뿐만 아니라 부산시도 더 재밌고 명랑한 도시가 되는 데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홈경기장 운영을 비롯한 홍보, 마케팅 협력, 지역 연계 프로그램 등 OK저축은행이 잘 정착하고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약속했다.

OK저축은행 구단주 최윤 회장은 "부산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로 연고 이전이 이뤄지면서 프로배구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이러한 움직임 덕분에 프로배구 역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OK저축은행 연고지 이전으로 부산시는 4대 프로스포츠를 모두 품은 진정한 '스포츠 메카'로 거듭나게 됐다"며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부산 연고 프로구단과 팬들이 서로의 경기를 응원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2의 창단'에 나서는 심정으로, 부산시와 함께 발전해 부산을 대표하는 스포츠 브랜드로 자리 잡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연고지 팬들과 호흡하는 OK저축은행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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