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된 폭염으로 그동안 충북에서 기승을 부렸던 과수화상병도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충청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전날까지 엿새 동안 도내에서 단 한 건의 과수화상병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5월 12일 충주를 시작으로 이달 7일까지 모두 8개 시·군, 65곳의 과수원 22.69ha로 번졌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들어 확산세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이다.
5월 셋째 주 3건을 시작으로 6월 셋째 주까지 매주 10건 안팎이 발생했지만 지난 달 말부터 폭염이 이어지면서 지난 주에는 단 한 건에 그쳤다.
농업기술원 측은 외부 기온이 34도를 웃돌면 활동을 중단하는 과수화상병의 특성상 연일 계속되는 폭염을 진정세의 원인으로 꼽았다.
다만 이번 주 비 소식으로 폭염특보가 해제되는 등 기온 변화가 예상되면서 다음 달 초까지는 또다시 과수화상병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예찰과 방제 활동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충북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폭염에 과수화상병 발생이 잦아든 것은 사실이지만 다음 달 초까지는 드물게 발생이 이어질 수 있다"며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는 예찰과 방제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의 역대 과수화상병 피해 면적은 2020년 무려 281ha로 정점을 찍은 뒤 2021년 97.1ha, 2022년과 2023년은 각각 39.4ha와 38.5ha, 지난해에는 28ha로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