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인터넷 사기 18만 건 육박···피해자 20%는 10대

"디지털 활용도 높은 청소년층 사기 노출 위험 커"…최다 피해 발생 플랫폼은 네이버

인터넷 사기 피해 연령대 분포. 더치트 제공

올해 상반기 국내 인터넷 사기 피해가 18만 건에 육박한 가운데 피해자 5명 중 1명은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사기 방지 플랫폼 더치트(THECHEAT)는 14일 "올해 상반기 더치트에 접수된 인터넷 사기 피해 건수는 총 17만 9933건이었다"고 밝혔다. 피해 금액은 약 173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피해 건수는 1181건(0.66%), 금액은 15억 원(0.87%) 각각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인터넷 사기 피해 연령대 비율은 20대가 36.16%로 가장 컸다. 30대가 26.37%로 그 다음이었고 10대 19.74%, 40대 14.57%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50대(4.40%)와 60대 이상(1.30%)은 한 자릿수 비율에 그쳤는데, 이들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인터넷 사용에 소극적인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더치트는 "특히 10대 피해자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17.20%보다 2.54%p나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중고 거래와 온라인 게임, SNS 등 디지털 활용도가 높은 청소년층의 사기 노출 위험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인터넷 사기 피해 상위 5개 유형. 더치트 제공

지난해 상반기보다 피해자 비율이 커진 연령대는 사실상 10대가 유일했다. 30대도 지난해 상반기 26.37%보다 커지기는 했으나 그 폭이 0.11%p에 불과했고, 나머지 연령대는 상반기보다 피해자 비율이 오히려 축소됐다.

한편, 올해 상반기 사기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플랫폼은 4만 5030건의 네이버로 나타났다. 이어 당근마켓(2만 3301건)과 카카오톡(2만 2418건), 트위터(1만 3025건), 번개장터(9651건) 등 순으로 사기 피해 발생이 많았다.

사기 피해 유형은 티켓/상품권이 3만 1053건으로 가장 많았다. 아이디/계정이 1만 8628건으로 그다음이었고, 게임아이템(1만 2682건)과 휴대폰/주변기기(1만 502건) 그리고 포인트/마일리지(9007건)도 상위 5개 피해 유형에 들었다.

게임아이템과 포인트/마일리지는 상위 5개 피해 유형에 새로 진입했는데 "디지털 자산 기반 거래가 늘어남에 따라 이를 노린 사기 수법이 한층 정교해진 결과로 분석된다"고 더치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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