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3일 법제처장과 관세청장을 포함한 부·처·청 차관급 12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가보훈부·국토교통부·중소벤처기업부 등 부처 차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법제처장·관세청장·병무청장·국가유산청장·질병관리청장·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학기술혁신본부장 등 차관급 인사도 이뤄졌다.
교육부 차관에는 최은옥 전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이 임명됐다. 강 대변인은 "교육부 정통 관료로서 지역거점대학 육성 및 교육 현장 중심의 초․중등 교육혁신을 이끌어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과기부 1차관엔 구혁채 기획조정실장,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엔 박인규 서울시립대 물리학과 석좌교수가 임명됐다. 구 신임 차관은 과기부에서 기초원천연구정책관, 미래인재정책국장 등을 역임하며 과학기술의 대중화와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해온 점이 고려됐다.
보훈부 차관에는 강윤진 보훈단체협력관, 국토부 2차관에는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중기부 차관에는 노용석 중소기업정책실장이 발탁됐다.
법제처장에는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이자 대장동 사건 등 변호인으로 활동한 조원철 변호사가 임명됐다. 강 대변인은 "26년간의 법관 경력과 변호사로서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신뢰성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법조인"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재판 변호인으로 야당의 비판이 예상된다'는 취재진 질의엔 "새 정부 공약들을 잘 이해할 수 있고 법령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적극적인 법률 해석을 통해서 일하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잘 반영할 것으로 기대되어 인사했다"고 답했다.
병무청장으로는 홍소영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이 임명됐다. 1970년 병무청 개청 이래 첫 여성 청장이다. 강 대변인은 "최초의 여성 병무청장으로서 세심한 배려와 공정한 병무 행정을 통해 국민이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병역 문화를 만들어갈 적임자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가유산청장엔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질병관리청장엔 임승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원 설립추진단장을 앉혔다. 관세청장과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는 이명구 관세청 차장과 강주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이 각각 승진 기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