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베껴 그리는, 이른바 '트레이싱' 파문을 낳은 네이버웹툰 인기작 '윈드브레이커'가 결국 연재를 멈췄다.
'윈드브레이커' 조용석 작가는 지난 11일 공개된 해당 작품 최신 편 말미에 트레이싱 의혹을 인정하면서 연재를 중단하겠다고 전했다.
조 작가는 "작업물에 참고한 레퍼런스 자료 중 일부 장면이 타 작품의 이미지와 유사하거나 거의 동일하게 표현된 부분이 있었다"며 "이는 명백한 저의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어 "긴 세월 동안 매주 마감에 쫓기는 삶을 이어오다 보니 그 조급한 마음에 창작자로서 지켜야 할 기준을 지키지 못했다"며 "독자 여러분께 죄송하고 또 죄송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2013년부터 12년째 장기 연재된 '윈드브레이커'는 자전거를 좋아하는 주인공이 아마추어 대회에 나가면서 벌어지는 여정을 그린 스포츠웹툰이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도 소개되는 등 인기작으로 각광받아왔다.
이 작품을 연재해온 네이버웹툰 측도 이날 "'윈드브레이커' 작품 원고에서 타 작품과 구도·연출 유사성이 확인됐다"며 "해당 작품의 연재·서비스 중지를 결정하게 됐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