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중국전에서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린 '여자 축구 간판' 지소연(34·시애틀레인)이 한일전 필승 각오를 다졌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1차전에서 중국과 2-2로 비겼다. 1-2로 뒤진 후반 49분 지소연이 동점 골을 넣어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중국은 여자 축구 강국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로 21위인 한국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경기 전까지 역대 전적에서도 4승9무29패로 한국이 열세를 기록 중이었고, 최근 11경기째(4무7패) 무승에 그쳤다.
팀을 패배에서 구한 지소연은 11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김)민지가 볼을 잡았을 때 좋은 느낌이 있었고, 나한테 주기를 굉장히 바라고 있었다"며 "민지가 타이밍 좋게 줘서 잡았을 때부터 '골이다'라고 생각하고 자신 있게 때려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13일에는 일본과의 2차전을 치른다. 일본은 1차전에서 대만을 4-0으로 완파해 조 1위(승점 3·득실 +4)를 달리고 있다. 중국전 무승부로 승점 1을 기록 중인 한국으로선 우승을 위해 반드시 일본을 넘어야 한다. 한국은 2005년 초대 대회 우승 이후 20년 만에 정상을 노리다.
지소연은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일본을 이겨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다 아시다시피 일본은 강한 팀이지만 도전자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서 이틀 안에 중국전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