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일 외교장관회의가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다.
외교부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우리시간 오전 11시 3자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는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참석한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박 차관이 대리 참석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회담에서 한미일은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정세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북한 문제 대응 공조, 경제협력 증진 방안 등이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회담 계기 박 차관이 최근 관세 협상과 관련해 우리의 입장을 루비오 장관에게 전달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국과 일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상호 관세 발효 시점을 오는 8월 1일로 일괄 연기하는 '관세 서한'을 받았다.
최근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지속적으로 언급됐던 '대만해협' 등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메시지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한미일 외교장관회의가 열리는 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개최됐던 지난 4월 이후 석 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