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지자체 및 유관 기관 협업을 통해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 등 곤충 대발생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재점검하고 이를 확대 개편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최근 인천 계양산 등 수도권 서부를 중심으로 러브버그가 대량으로 발생해 국민 불편을 일으킨 데 따른 후속조치다.
이를 위해 이날 오전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자체를 비롯해 국립생물자원관 등 관계기관, 학계 전문가와 곤충 대발생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한다.
지난 1일 1차 회의에 이어, 대발생에 대비한 기관별 역할과 대응 절차를 재점검하고, 유관기관 간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국민 생활에 큰 불편을 일으키는 대발생 곤충의 관리를 위한 제도 정비 △대발생 예측 및 관리 기술 연구개발(R&D) 확대 등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시와 경기도 및 인천시는 러브버그 외에도 동양하루살이, 대벌레, 깔따구 등 대발생 가능성이 있는 곤충에 대한 대응현황을 공유하고, 준비 태세를 점검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대발생 잠재 곤충에 대한 감시(모니터링) 현황, 방제 기술 및 요령 등 효과적인 관리 방안을 공유한다.
국립생태원과 국립공원공단은 외래종 유입 현황을 공유하고 국립공원 내에서 일부 곤충이 대발생할 경우 현장 안전 관리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러브버그 대발생으로 주민 불편이 심했던 인천시 계양산 현장 수습을 마무리했다.
수도권 러브버그 대발생은 이달 초를 기점으로 소강상태로 전환됐으며, 이달 중순에는 전국적으로 대발생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과거 곤충 대발생 사례를 고려할 때, 러브버그 외 대벌레, 동양하루살이, 깔따구, 미국선녀벌레 등 다른 곤충들이 언제든 대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24시간 비상 대응 대책반을 지속 운영해 상황 초기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