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전 프로파일러 경찰관, 항소심서 감형

전주지방법원. 전주지방법원 제공

회원들을 추행하고 미등록 민간 자격증을 발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로파일러 출신 전직 경찰관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전주지법 제2형사부(김도형 부장판사)는 10일 강제추행과 자격기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53)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6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최면 심리 등을 공부하는 민간 학회를 운영하며 학회 회원이자 제자인 피해자들을 추행하고 민간 자격증을 임의로 발급하는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서부터 일관되게 피고인의 추행 사실을 진술하고 있다"며 "또 자격기본법 위반 등도 원심의 판단이 타당하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관 신분이었던 피고인은 피해자들이 저항하기 어려운 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다만 피고인이 초범이고 상대적으로 추행 정도가 가벼운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여러 언론에 출연해 프로파일러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피해 회원들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의 범행을 폭로했다.

전북경찰청은 의혹이 불거지자 징계위원회를 열어 A씨에 대한 파면 처분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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