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축산시험장 이전 사업 행안부 반려…논란 '재점화' 우려도

충북도 제공

졸속 추진 등의 논란을 빚었던 도립파크골프장 조성 예정지인 충청북도동물위생시험소 내 축산시험장 이전 사업이 또다시 반려됐다.

충북도는 최근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가 2029년까지 450억 원이 투입되는 청주시 내수읍 축산시험장 이전 사업에 대해 반려 결정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지난 4월에 열린 투자 심사에서 지적됐던 보완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중투위는 사업비가 500억 원이 넘는 데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피하기 위해 사업비를 450억 원대로 축소한 것으로 보고 재검토를 지시했다.  

또 이전 예정지인 영동의 주민 의견 수렴 방안 마련 등도 요구했으나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전 사업도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 지연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충북도는 축산시험장 이전과 별개로 오는 18일부터 47억 원을 투입해 45홀 규모의 도립파크골프장 조성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어서 다시 한번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당초 도는 축산시험장 이전을 염두에 두고 파크골프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차질이 빚어지면서 추가 예산 지출 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앞서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파크골프장은 축산시험장 이전이 확정된 이후 추진해도 늦지 않다"며 과잉 투자와 졸속 행정 등을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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