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9일 오후 3시부터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종전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에서 폭염으로 인해 비상 2단계가 가동된 것은 폭염이 자연재난으로 규정된 2018년 9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이번 비상단계 격상 조치는 전날 질병관리청이 집계한 도내 하루 온열질환자 발생 수가 89명으로, 종전 기록 61명(2018년 8월 2일)을 훌쩍 넘어선 데 따른 것이다. 이날까지 발생한 도내 온열질환자는 모두 210명으로 늘었다.
비상 2단계는 상황관리반장을 팀장에서 자연재난과장으로 상향하고 근무 인원을 25명으로 확대해 비상근무하는 체계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첫 폭염 비상 2단계 가동에 따라 인명피해 예방에 노력해달라는 내용의 특별 지시사항을 각 시군에 통보했다.
김 지사는 "폭염 취약계층이 인명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 시·군에서는 예방대책을 강화해달라"며 "가장 무더운 시간대인 14~17시에는 가급적 야외 작업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