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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매주 화요일마다 보수의 시선에서 현안을 짚어보는 더 라커룸을 시작합니다. 오늘도 조갑제 TV의 조갑제 대표님 함께 하셨습니다. 그리고 국민의 힘에 김성태 전 의원님 어서 오세요?
◆ 김성태> 김성태입니다.
◇ 박재홍> 바로 정치권 뉴스로 넘어가 보면 국민의힘의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안철수 의원. 인적 청산을 거부당했다라면서 '날치기 혁신위원회다'라면서 위원장직을 사퇴했습니다. 안철수 의원 8분 만에 혁신위원장을 사퇴를 하고 '혁신 당 대표가 되겠다'면서 출마선언을 했습니다.조 대표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 조갑제> 저는 자폭을 할 줄 알았는데 자폭이 아니고 자기 스스로가 대안이 되었어요. 당 대표가 되겠다는 거 아닙니까? 당 대표가 돼 가지고 하고 싶은 개혁을 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아주 도박을 잘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오늘 조중동 사설이 다 일치되게 지금 안철수 의원 편이에요. 그래서 아주 극적으로 친윤 세력을 정리를 해야 된다는 여론이 지금 형성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는 성공적인 도박인데 문제는 '저분이 끝까지 가느냐?' 하는 그 점이 남아 있는데 그래서 어제 오늘 국민의힘이 어떤 처지에 지금 처해 있는지를 알려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국민의 힘은 국민의 힘이란 배를 수리해서 계속 항해를 할 거냐? 아니면 버려야 될 거냐 하는 기로에 서 있는 것 아닙니까? 지금 심각한 거 아닙니까?지금 신문 보면은 앞으로 거의 매일 내란 특검과 김건희 특검에서 쏟아내는 기사로 덮을 것 아닙니까? 내란 특검은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역적죄를 했다는 것 아닙니까? 대역죄죠.
국민의 힘이 거기에 지금 아직도 엉켜 있잖아요. 그리고 김건희 발 뉴스는 거의 대부분이 부패 문제입니다. 그러면 반역과 부패를 부부가 같이 공유하고 있는데 국민의 힘이 아직도 청산하지 않고 끌려가고 그 세력이 국민의 힘의 주도권을 잡고 있다라는 걸 국민들이 알게 하도록 만든 게, 극적으로 알게 하도록 만든 게 이번 안철수 의원의 선언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긍정적인 평가를 하셨는데 우리 김성태 의원님은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요?
◆ 김성태> 그러니까 참 요즘 국민의힘이 제1야당의 지위를 가지고 흔히 말하는 야당 짓을 하기는 하고 있는 건데요. 이 야당이라는 것은 국민적 신뢰와 또 지지가 기반이 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예요. 더군다나 지금 작년 4월 총선 결과가 민주당의 거대 입법 권력 여대야소 정국이죠.
거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제 대통령 지위를 가지고 실질적으로 뭐 행정부의 수반, 절대적인 제왕적 통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그런 엄청난 상황이에요. 그래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웬만하면 이제 야당에게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비판할 수 있고 또 거대 입법 권력 민주당을 국회에서 상대할 수 있는 그런 지지와 성원을 보내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는 게 가장 국민들에게도 상식적인 대한민국이 되는 거예요. 대한민국 사회가 어느 날 진보 보수의 이 양날개 중 한 날개가 완전히 꺾여가지고 허둥거리다보면 그 몸통도 결국은 추락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양식 있는 민주당 진보 인사들도 국민의 힘이 저렇게 망가져서는 안 된다는 게 한결같은 목소리가 바로 거기에 있는 거예요.
그렇다면 국민의 힘이 12.3 비상계엄의 윤석열의 오판에 대한, 그러면은 이미 국회 차원에서 국민을 대표해서 탄핵 절차가 이루어지고 헌재에서 파면 결정이 이루어지고 또 6월 3일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이 조기 대선을 통해서 심판을 받았지 않습니까? 그 심판의 결과가 참 참담한 내용이거든요. 그러면 앞뒤 사정 볼 거 없습니다. 이 당이 정말 뼈를 깎아내고 살을 도려내는 그런 아픔을 겪는 자정 노력을 통해서 거듭 태어나야 되는데 그런 측면에서 하자는 게 이 혁신위원회입니다. 이게 정치를 하는 사람이 정도로 갈 생각은 안 하고 자꾸 꼼수를 쓰다 보니까 어제 같은 그런 사달이 나는 거예요.
◆ 김성태> 그러니까 양쪽이, 저는 일정 부분 양비론으로 다 묻고 있는데요. 안철수 의원 입장에서는 그런 절박한 심정으로 당을 갖다가 변화시켜 내겠다는 그런 의지로 혁신위원장 요청을 수락을 했다고 그러면 그 혁신위원장이 그 절박한 심정을 가지고 처절하게 당을 변화시키려면 권한이 있어야 되잖아요.
'내가 혁신위원장이 되면 인적 청산을 제일 먼저 시작해서 국민적 관심을 일단 모으겠다' 또 그러기 위해서는 그런 결기 있는 혁신위원들이 구성돼야 되는데 '그 혁신위원 구성 권한을 나한테 줘라! 완전히 줄 수 있냐?' 또 세 번째는 그렇게 해서 구성된 이 혁신위에서 논의되고 결정된 사안을 무조건 조건 없이 당에서 수용할 수 있느냐?
◇ 박재홍> 처음부터 그걸 좀 알고 들어갔어야?
◆ 김성태> 이걸 정확하게 짚고 혁신위원장 수락을 결정해야 되는데 그런 거 없이 그러니까 어제 그런 입장이 나오고 나니까 당장 지금 쌍권이라는 사람이 한 사람은 '자기 정치를 위한 비열한 행위다' 또 한 사람은 '처음에는 그 이야기 없었지 않냐? 언제 인적 청산 이야기 꺼냈냐?' 그러니까 사전에 이야기할 때는 뭐 그런 결기를 안 보였다는 거겠지. 그러니까 그렇게 해서 또 안철수 혁신위가 무산된 걸 가지고 이렇게 공격하는 그 두 사람도 볼썽사납고 이래저래 국민의 힘은 그냥 청명에 죽으나 한식이 죽으나 더 죽어야 된다는 그런 상황이 된 겁니다.
◇ 박재홍>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쌍권, 권영세 권성동 의원에 대한 탈당 요구를 안철수 의원이 했는데 그 부분을 안 받아줬다는 것이고요. 그런데 지목당한 두 분이 또 다시 반격을 하는데 권영세 의원은 '안철수 의원의 참 비열한 행태다' 권성동 의원은 '안철수가 혁신의 대상이다' 또 이렇게 맞받아치고 있거든요?
◆ 조갑제> 지금 배가 가라앉는데 그런 한가한 논쟁 할 때인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인적 청산이 꼭 필요한 거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봐요. 그런데 인적 청산을 어떻게 하느냐? 두 권씨만 물러나면 되느냐? 그보다는 조경태 의원은 대표로 출마하면서 45명을 정리를 해야 된다고 그랬어요.
◇ 박재홍>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앞으로 간 의원들이죠.
◆ 조갑제> 그러니까 지난 1월 6일 관저 앞에 가서 체포 영장 저지에 참여했던 사람 45명 면면을 보니까 거의 대부분이 경상도더라고요. 난 그 말도 맞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게 오늘날 여기까지 오는 두 가지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지 않습니까? 작년 12월 16일 한동훈 대표를 몰아낸 거 그때부터 윤석열 비호 쪽으로 가버렸잖아요.
그러다가 4개월 동안 그렇게 허송세월하면서 윤석열과 한몸이 되었다가 4월 4일 파면 결정이 난 다음에도 한 달 뒤에 5월 1일, 어떻게 보면 윤석열 진영의 황태자라고 볼 수 있는 김문수 후보를 선출했잖아요. 그걸로 선거 끝난 것 아닙니까? 그렇죠?
그러면은 거기서 지금 빠져나오지 못하는 게 선거 기간 한 2개월은 이게 어떻게 보면 붕 떠가지고 그 뭐 득표율도 한 41% 받으니까 상당히 기분 좋았던 것 같아요. 그러나 지금 선거가 딱 끝나니까 현실의 권력 세계로 돌아온 것 아닙니까? 그럼 그건 뭡니까? 아주 가혹한 일종의 검찰청이 새로 하나 생긴 것 아닙니까?
◆ 조갑제> 검사가 지금 120명이 동원돼 가지고 지금 윤석열 부부를 상대로 하면서 계속 기사를 쏟아놓고 아마 윤석열 전 대통령 재구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지 않습니까? 그럼 김건희 여사인들 온전하겠습니까? 그럼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 힘이 어떤 자구 조치를 취하느냐 하는 거죠.
그래서 이제는 국민의 힘의 존재 이유가 사라졌다고 봅니다. 존재 이유라는 것은 야당으로서의 존재 이유가 있어야 되는데요. 윤석열의 반역 그리고 그보다 어떻게 보면 더 심각한 부정선거 음모론을 비호함으로써 야당을 공격할 수 있는 논리가 없어져 버린 거예요. 그런 엄청난 짓을 하면서 과연 이재명 정부를 비판할 수 있느냐? 그래서 저는 존재 이유가 없어지고 존립 근거도 지금 위태롭게 된 것 아닙니까?
20%대 지지율 대구 경북으로 한정되고 70대 이상으로 이것 가지고 과연 존립할 수 있느냐 하는 이런 위기 상황에서는 45명이 될지 뭐 2명 더 보탤지 모르겠지만 이런 과감한 인적 청산, 그리고 당 대표 선거에서 계엄에 반대했던 사람이 당 대표가 되고 최고위원이 돼야죠.그렇게 해야 정부 비판도 가능하고 야당으로서의 존재 의미를 국민들한테 확인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이 아무리 변화하고 노력을 한다 한들 또 이제 뒤에서 보이지 않는 세력이 있다는 겁니다. 언더 찐윤인가요? 이분들이 한 20~30명 부울경, TK 기반인 이분들이 국민의힘 의원총회 두 번째 세 번째 줄에 앉아 가지고 계속 당이 변화하려고 하면 보이지 않게 다 뒤에서 작업을 해 가지고 당 변화를 막고 있다라는 겁니다. 김성태 전 의원님은 또 당에 계셨었으니까 그런 분들이 실재합니까?
◆ 김성태> 그렇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런 흔히 말하는 친윤 핵심 세력들의 좀 몇 가지 특징이 있어요. 친윤 핵심 세력들 본인 당사자들은 당의 전면에 잘 서지를 않아요.
◇ 박재홍> 언론에도 안 나와요
.◆ 김성태> 언론에 잘 나오지도 않고. 그렇지만은 당 내적으로 공고한 스크럼이 짜여진 이 친 윤 세력들 그 결속력과 결집력. 그리고 '흩어지면 죽는다 뭉치면 우리는 산다' 이런 식의 자신들만의 어떤 공고함이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 보수 세력들이 대한민국 헌정 역사상 올해 광복 80주년이고 헌정 76주년인데 그래도 한 50년 가까이 우리 보수 세력들이 그래도 집권을 통해서 대한민국을 이만큼 발전시키고. 그리고 거기에는 반드시 정치적 역량 능력이라는 게 있거든요.
그 정치적 역량 능력을 가지고 그래도 국민들한테 신임을 받은 그런 정치 세력들인데요. 나는 사실상 2017년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난 이후에도 그 흔히 말하는 친박 감별사라고 그러면서 지금의 찐윤 세력들 뭐 그런 비슷한 그 분위기가 있었어요. 그렇지만 그때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에 실질적으로 친박 핵심 세력들은 2선 후퇴를 하고 또 뭐 쉽게 말하면 노무현 때 폐족은 아니더라도 그래도 당이 어떤 경우든 나서지 않았고 당의 의사결정에 자신들이 또 뭉쳐가지고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런 볼썽사나운 모습은 안 보였어요.
거기다가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은 어떻게 보면 윤석열 대통령과 비교하면 정말 억울하고 정말 할 말이 있는 분입니다. 그래도 정말 말 한마디 없이 그 5년 가까운 옥고를 치르면서 그 헌신과 희생이 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5년 만에, 지난 3년 전 윤석열이라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 수 있었던 건데요. 그러면 우리가 집권 세력으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재 파면 결정 나고 본인이 자진 탈당했기 때문에 정치적 책임이 끝났나? 그건 아니거든. 윤석열을 만들어낸 집권 세력으로서 분명히 정치적 책임이 있는 게 국민의 힘이에요. 그러면 이게 윤석열 대통령 측근 핵심 세력들은 정치적 책임이라는 걸 질 줄 알아야 됩니다.
◆ 김성태> 그래서 2017년 사례 같은 경우는 심지어 2017년도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난 뒤에 그때 흔히 말하는 비박 진영에서, 비주류 진영에서도 그것도 좀 나이도 상당히 젊은 사람들, 흔히 말하는 소장 개혁파들이 21대 국회 불출마 선언을 하기 시작합니다. 부산의 김세연 의원, 포천 연천의 김영우 의원, 저 김성태. 뭐 이런 사람들이 다 그때 불출마 선언을 해요.
그렇게 해서 중진급 사람들이 전체 한 40여 명 그냥 자진해서 불출마 선언을 해서 21대 국회 때 그나마 그 의석을, 그때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든 그때 당 대표도 엉망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나마 그 의석을 가지고 다시 재기할 수 있는 기반이 된 건데 지금 이 사람들은… 난 희한해요. 자유당 시절에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하고 난 뒤에도 그 천하의 세도가들도 이러진 않았어요. 이 사람들은 어느 누구 하나 나와서 책임지겠다는 사람 없고 도리어 '우리는 굳게 결속해야 돼' 그러니 뭐가 변화하냐고요.
그러니 그 사람들 위에 올라타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만 구축하려고 하는 그 비정상적인, 쉽게 말하면 좀 선수 있고 당권의 꿈이 있고 또 원내 간판이라도 달고자 하는 그런 사람들 비위를 맞추고 있으니 뭐가 변화되냐고!
◆ 조갑제> 김승련 동아일보 논설실장이 쓴 '언더 찐윤'이라는 그 칼럼을 봤는데 거기 우리 김성태 의원 말씀도 인용돼 있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느낀 바가 있습니다. 여기 지금 '언더 찐윤'이라는 분이 아마 수십 명이 주로 대구 경북 경상도 이쪽 출신 의원들인데요. 저도 뭐 몇 사람 잘 아는 사람들인데 이분들이 결코 나쁜 사람들이 아니에요. 사악한 사람도 아닙니다. 이렇게 페이스 투 페이스로 만나보면 참 모범적이고 사람 좋고 또 경력도 좋아요.검사 관료 뭐 이런 사람들 아닙니까? 나는 여기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딱 단체로 보면은 식민지 관료형이에요. 식민지 관료가 뭡니까? 종주국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것 아닙니까? 영혼이 없어요. 자기가 없어요. 그걸 딱 보여준 게 저는 작년 의료 대란이라고 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말도 안 되는 과학적 근거도 없는 2천 명 정원을 내질렀을 때 잠시 인기 올라가다가 지지율 떨어지면서 그게 바로 의사들 표, 간호원들 표가 이탈해 가지고 총선에서 질 것이 뻔하고 수술 환자가 날짜를 못 잡아 가지고 죽어 나가고 있는데도 이 그룹에서 누구 하나 '이렇게 하면 선거에서 진다'라고 한 사람이 없어요.
물론 관료들도 마찬가지고 한덕수 국무총리도 책임이 있죠. 뭐 박민수 복지부 차관 이런 사람들. 나는 이걸 구경을 하면서 아 이 사람들이 바로 일제시대 때 관료구나. 이 사람들은 김정은 치하가 돼도 열심히 일하겠구나. 영혼이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사태가 이렇게 되어도 오로지 자기 공천권만 생각하는 것 아닙니까?
당에 대한 생각도 없다고 봅니다. 저는 굉장히 무기력하고 그러나 사람은 참 모범적이고 시키는 대로 잘하고 투지가 없고. 왜 이렇게 됐느냐 저는 이게 한국 보수의 비극인데 이렇게 된 것은 주한미군 한미 동맹 때문입니다. 주한미군 한미 동맹에 의존하면서 안보 문제를 외국에 맡겨버리고 하다가 보니까 결국 좌파와 똑같이 되었어요. 이권 투쟁하는. 아니, 안보를 포기한 보수 정치가 이거는 헛것 아닙니까? 우리가 이스라엘처럼 정치를 해야 될 나라인데 거기에 의존하다 보니까 이렇게 돼 버렸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 박재홍> 그래서 지금 차기 혁신위원장을 또 구하고 있다, 뭐 이런 얘기도 들리는데요.
◆ 김성태> 아니, 또 뭘 구합니까?
◇ 박재홍> (웃음) 죄송합니다. 국민의힘 상황이어서 말씀드렸습니다.
◆ 김성태> 지금 뭐. 더 더 이상 아니 그럼 새로운 혁신위원장 모신다고 그 혁신위원장이…
◇ 박재홍> 그분도 참 면구스러울 것 같아요.
◆ 김성태> 인적 청산 이 이야기 빼고 그러면은 지금 현재 친윤 인사들과 적당히 절충하면서 결국은 조기 전당대회까지 시간 끌어주고 그냥 아무 결과도 내놓지 않는.
◆ 조갑제> 멀리 찾을 필요 없이 여기(김성태 전 의원) 모셔가면 될 것 같아요.
◇ 박재홍> 혁신위원장 하시면 될 것 같아요.
◆ 조갑제> 아니, 2018년에 문재인 정부 제일 잘 나갈 때 그 단식 하셔 가지고 드루킹 특검 만든 게 윤석열 정권의 틈을 만든 것 아닙니까?
◆ 김성태> 문재인 정권이 무너지는 시초가 됐죠.
◆ 조갑제> 문재인 정권을 향한 공격 포인트를 만든 것 아닙니까? 그걸 다 지금 강렬하게 기억하고 있는데.
◇ 박재홍> 저희끼리는 다음 혁신위원장은 김성태 의원으로 다 정해지긴 했는데
◆ 김성태> 그런데 그거 쉽게 수용 안 됩니다.
◇ 박재홍> 의사는 있으시군요?
◆ 김성태> 저는 아니, 뭐 그렇지만 안철수 의원처럼 그렇게 나이브하게 하지는 않죠. 지금 이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이게 뭐 혁신이라는 걸, 혁신이 비대위 체제도 비정상적인 체제이기 때문에 그걸 만들어 가지고 근데 그걸 누굴 정말 도려내고 그 아픔을 우리가 다 같이 혁신을 공유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이 당에 대해 감동하지 않아요.
지금 그러니까 아무리 원내대책회의다 뭐 비대위원장이니 정책위의장이니 사무총장이라고 한마디 해도 언론들 특히 기자들부터가 저게 야당의 목소리, 야당의 메시지로 잘 안 읽혀져요. 그러니까 지난번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 과정 보세요. 그게 뭐 청문회 전략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까? 발품을 팔았습니까? 쉽게 말하면 처절함이 있습니까?청문 전략이 그렇지 않아도 민주당 청문위원보다 쪽수도 월등하게 적으면 그때는 민주당 쪽에서 그렇게 지능적이에요.청문위원장을 더군다나 총리인데 그걸 갖다가 국민의 힘에게 이렇게 양보하는 척하고 던져줄 때는 그만큼 여기에 쉽게 말하면 입을 한 사람은 틀어막는 효과가 나오는 거예요. 국민의힘 네 명이서 아무리 질러대봤자 7명 8명 되는 저 민주당 청문위원들 비교를 못하는 겁니다.그게 그렇게 전략인 거거든.
◆ 조갑제> 저는 이번 국민의힘이 처한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이냐를 이 역사적 맥락에서 비교한다면 박근혜 후보의 새누리당 정도가 아닌 것 같아요.
◆ 김성태> 야, 아닙니다. 지금 절대 아닙니다.
◆ 조갑제> 오히려 이승만 대통령 하야한 다음의 자유당.
◆ 김성태> 공중 분해가 돼 버렸어요.
◆ 조갑제>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 서거한 이후에 12.12 끝나는 언저리에 공화당 신세. 없어져 버렸잖아요. 그리고 외국의 예를 들면 일본 사회당. 일본 사회당이 맨날 친북 정책 펴고 하다가 동구 공산권 소련 체제가 무너져 버리니까 일본에서 사회당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 정도로 세상이 바뀌고 있는데 지금 국민의 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 김성태> 아니, 아닙니다. 저는 뭐 그거 아직 생각해 본 적 없어요. 없고 다만 이제 이런 생각을 많이 하죠. 이번 전당대회가 최소한 아까 우리 조갑제 대표님이 말씀하신 대로 이제 야당으로서의 국민적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서는 우리가 건강한 정당이 돼 줘야 되는 거죠.여전히 윤석열 12.3 비상계엄과 그리고 김건희의 그런 부정부패한 지시에 우리가 단절을, 절연을 외치고 단죄가 필요하다는 그런 야당의 목소리를 정말 가감 없이 낼 수 있을 때 국민들은 '국민의 힘이 달라졌구나' 할 것이고요.
그리고 윤석열 측근, 뭐 정권은 무너지더라도 자신의 권력, 윤석열의 권력에 빨대 꽂고 호가호위하던 측근 세력들 이럴 때 책임져 줘야 되는 거예요. 전체가 책임지자고 그러는데 윤석열 시절에 비주류로 정말 참 힘든 시간 보낸 의원들도 있어요. 찬밥으로. 그런 사람들한테까지도 책임을 물어야 되는 겁니까? 아니잖아요.
그래도 뭐 권력에 정말 빌붙어가지고 또 대통령 내외 비유 맞추면서 자기 정치 입지 강화시킨다고 하면서 사리사욕 채우고 또 작년에 공천한다고 난리 법석 떨면서 실질적으로 망천한 그런 장본인들. 대통령실 가서 술 먹고 뭐 폭탄주 먹고 와서 그걸 무용담으로 털어대고 당 체계 무너뜨리면서 의원들 줄 세운 그런 사람들. 뭐 이렇게 규정하면은 책임지는 사람들 딱 웬만큼만 해도 국민들이 달라진다고 보여요. 쉽게 말하면 '자정 혁신 전당대회'가 돼야 하는 거지.
◇ 박재홍> 그런데 지금 다음 당 대표가 되어도 권한 행사할 게 없어요. 총선이 3년 남았잖아요. 공천권 행사하면서 '그분들 총선 나게 못 나오게 한다' 뭐 이렇게 공약을 내세우지 않는 한 뭔가 칼을 휘두를 게 없지 않습니까? 어제도 김진 전 논설위원이 하는 얘기가 '한동훈 전 대표가 당 대표가 된다 한들 그 친윤 혹은 45명 그 관저 앞으로 갔던 분들을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라고 하시던데.
◆ 김성태> 아니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이준석 지금 개혁신당 대표가 우리 당 대표가 됐을 때였습니다. 그 사람은 그때 현역 의원도 아니었습니다. 그때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강을 건너자고 했습니다. 그것도 보수의 상징 심장 대구에서 시작을 한 겁니다. 그런데 이준석 당 대표 될 때 가장 강력한 지지 뒷받침을 해준 게 도리어 TK예요.
그렇게 당선된 당 대표가 당에 엄청난 변화를 만들어냈습니다. 개혁 조치를 한 거죠. 그렇게 해서 오세훈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이기고 부산 보궐시장 선거도 이기고 그리고 지난 대선도 이기고 그래 한 거 아닙니까? 그런 멀쩡한 청년 당 대표를 갖다가 이 몹쓸 친구들이 아주 더러운 짓을 해가 내쫓아 그런 부분의 흑역사들을 청산하는 게 그게 핵심이에요.
◆ 조갑제> 국민의 힘이 명색이 보수당 아닙니까? 보수는 어느 나라든지 국가주의자고 이 공적 모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데 이 당은 공과 사가 없어요. 지금 안철수 의원이 한 이야기 중에서 맞는 이야기가 백서를 만들어야 되거든요. 일찌감치 만들었어야 돼요. 그걸 만들어 가지고 잘잘못을 가리고 거기에 근거해 가지고 조치를 취하는 게 이게 국민들에 대한 예의거든요.
그러니까 전부 다 한마디씩 툭툭 던지면서 그게 윤석열과의 관계를 정리했다고 그렇게 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해서는 안 되잖아요. 구멍가게가 아니잖아요. 집권 여당이지 않습니까? 그렇게 한다든지 그다음에 자기들이 모시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금 특검 수사를 받고 재구속이 되면 또 김건희 씨까지 여기에 대해서도 논평이 있어야 될 것 아닙니까?
그냥 넘어가잖아요. 아니, 이게 어떻게 공사 구분을 꼭 해야 되는 공당이 할 수가 있습니까? 이래서는 안 되지만 패거리잖아요. 그러니까 벌써 그걸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우리 국민들은 아마 이렇게 보는 거 아닙니까? 국민의 힘의 미래는 소멸로 가든지 아니면 분당돼 가지고 대구 경북 뭐 자민련으로 떨어지고, 나머지는 또 새로 살림을 차리든지.
그런데 거기에 딱 하나 최소한의 희망을 보여줄 수 있다면 이번 전당대회에서 반윤석열, 그러니까 계엄 반대, 탄핵 찬성, 부정선거 음모론을 비판한 사람 중에 한 사람이 당 대표가 되면 그건 일종의 성의표시는 된다고 봅니다. 그게 성공하든 말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