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아동.청소년대상 성폭력범죄는 2008년 6,339건으로 2006년 5,159건에 비해 2년새 무려 1,180건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을 기준으로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범죄가 하루평균 17건 꼴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남자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범죄가 같은 기간 180건에서 243건으로 1.4배 증가했으며, 남자와 여자 모두 7-12세 연령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또 2007년에 형이 확정된 아동.청소년대상 성범죄 1,839건 중 무려 42.1%인 774건이 벌금형이, 30.5%인 562건은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특히 13세미만을 대상으로 한 강간범들의 경우에도 23.2%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며, 13세미만 강제추행의 경우에도 48.4%가 집행유예, 18.8%가 벌금형을 선고받는데 그쳤다.
최영희 의원은 "이번 ''나영이 사건''은 국민적 공분(公憤)을 산 너무나 가슴아픈 사건"이라며 "사건을 다루는 검찰과 경찰, 그리고 법관의 관점이 바뀌지 않으면 수많은 ''나영이''들이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운 육체적, 정신적 상처를 안은 채 평생을 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