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권 경쟁 안갯속"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오는 23일 선출

국민의힘 도당, 오는 17일 후보자 등록 등 의결
보수단체 등 독자 후보 예고로 경선 확실시
박덕흠 의원,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 없어
"현역 부담 등 향후 전망 어려워"

국민의힘 충북도당 제공

국민의힘 충북도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차기 도당위원장을 오는 23일 선출하기로 했다.

보수단체까지 자체 후보를 내기로 하는 등 내부 불협화음이 빚어지면서 최종 결과에 대해서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하고 있다. 

국민의힘 도당은 8일 선거관리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도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투표 방식과 후보자 등록일, 선출 일자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17일 후보자 등록을 받아 후보자가 한 명이면 23일 운영위원회 찬반 투표로, 2인 이상일 경우에는 21일 합동토론회를 거쳐 23일 충북도당대회를 통해 ARS 방식의 선거인단(689명) 투표로 선출한다.

그동안 도당은 관례적으로 선거가 있는 해에는 합의 추대 형식으로, 현직 국회의원이 위원장을 맡아왔다. 

이에 따라 동남4군 4선의 박덕흠 의원이 차기 도당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유력시 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미 보수단체와 일부 당원들이 자체적으로 선출한 후보를 추천하기로 하면서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들은 그동안의 관행이 '깜깜이 밀실 추대'라고 반발하며 최근 자체 회원 투표를 통한 독자 후보까지 선출해 경선에 추천하기로 했다.

박현호 기자

더욱이 그동안 차기 도당위원장으로 유력시 됐던 박 의원도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최근 중앙당 비대위원을 맡으면서 도당 내 여론까지 찬반으로 갈려 적극적인 행보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제천·단양 재선의 엄태영 의원이나 충주 4선 이종배 의원도 섣불리 나서기 어렵게 되면서 청주권 원외 당협위원장이나 제3의 인물의 도당위원장 출마까지 거론되고 있다.

그야말로 내년 지방선거의 공천권을 잡기 위한 주도권 다툼이 물밑에서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의 전망은 설에 불과했다면 선출 일정이 정해진 만큼 지금부터 정치권 행보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도당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일부 잡음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건강한 정당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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