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가정 형편에 학업을 이어가지 못한 것이 한이 된 독지가가 1억 원을 내놨다. 그 돈에 자신과 비슷한 환경에 처한 학생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김교동 독지가 부부는 8일 울산광역시교육청 접견실을 방문해 장학금 1억 원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천창수 울산시교육감,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등이 함께 했다.
김교동 독지가는 어려운 환경 탓에 공부를 이어가지 못해 초등학교도 늦게 졸업했다. 평생 배움에 대한 아쉬움이 가슴에 남아 있었다.
김교동 독지가는 "학생들이 자신이 처한 형편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학생들이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천창수 교육감은 "좋은 뜻을 담아 기탁된 장학금을 형편이 어려워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잘 전달해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 독지가는 모교인 대현초에 장학금 5천만 원을 전달했다. 김 독지가의 아내도 모교인 청량초에 장학금 5천만 원을 기부했다.
그러면서 김 독지가는 이날 1억원 이상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울산 137호 신규 회원으로 가입했다.
김 독지가는 젊었을 때 수도 관련 공사 사업을 했다. 평소 근검 절약해 살뜰히 돈을 모았다.
김 독지가 부부는 이날 장학금 전달식 장소인 울산시교육청까지 울주군 삼남면 집에서 버스를 타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