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 "예산 5조원·GB 해제 성과…꿈의 도시 만들겠다"

[민선 8기 취임 3년 인터뷰]
"새 정부, 민생 경제 활력과 양극화 해소 주력해야"
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되면 관광 기반 시설 강화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준비 만전…수상택시 등 도입
"남은 1년 시민 체감 행복과 자부심 높이는데 주력"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6월 3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선 8기 3년 주요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울산시 제공

"민선 8기 3년은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을 위해 혁신의 기반을 닦고 도시 역량을 높이는 시간이었다. 다가오는 1년도 울산의 발전과 시민을 위해 모든 힘을 다해 정진하겠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8일 취임 3주년을 맞아 진행한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예산 5조원 시대와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을 최대 성과로 꼽았다.
 
남은 임기 1년 동안에는 주력 산업 고도화와 첨단산업 육성, 도시를 직업·주거·여가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조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
 
- 지난 3년간 울산시정을 이끌어 왔다. 그동안 소회는?
 
취임 이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니 어느새 3년이 흘렀다. 돌아보면 아쉬운 순간들도 있었지만 대체로 감사한 순간들이 많았다.  특히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보통교부세 확대(약 3천억원→1조원)처럼 출마 선언을 하면서 시민께 드린 약속을 지킨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
 
모두 믿어주시고 지지해 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이다.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뛰겠다.
 
- 지난 3년 주요 성과로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꼽았다. 사업 추진 배경과 성과는?
 
울산에서 추가 산업용지 확보를 위해 개발제한구역 해제는 필수적이었다. 이에 정부를 설득해 지금까지 울산 개발제한구역 1·2·3호 해제를 이뤄냈다.
 
1호 해제지인 다운동 일원 16만5200㎡에는 탄소중립특화연구집적단지가, 2호 울산체육공원 일원 92만5600㎡에는 다양한 스포츠 시설이, 3호 42만9752㎡에는 친환경 미래차 산업을 위한 남목일반산단이 각각 들어선다.
 
울산시는 지난 1일 시청 대강당에서 '울산 미래의 문을 여는 새이상(뉴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울산시 제공
- 울산 최초로 예산 5조원 시대도 열었다. 이에 대한 평가는?
 
울산시는 지난 3년간 역대 최대 확보액 기록을 매년 경신하며, 4조 원대에 머물던 당초 예산을 5조1567억 원으로 끌어올렸다. 이는 광역시 승격 시점인 지난 1997년 5078억 원과 비교하면 10배가 성장한 규모다.
 
특히, 자율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보통교부세는 최근 역대 최대 확보액 기록을 연속 경신하며 8천억원대에서 9천억원대로 진입했다.
 
재원 확보뿐만 아니라 지방채 1600억원을 상환(2023년 기준)해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는 한편, 13개 공공기관을 9개로 통폐합해 재정의 효율성을 눞였다.
 
-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다. 새 정부에 바라는 점은?
 
새 정부에 바라는 점은 오직 국민을 위해 일해달라는 것이다. 얼어붙은 민생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총력을 기울이면서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모든 분야에서 양극화를 해소하는데 주력해주길 바란다.
 
그 첫 번째가 '지역균형발전'을 실현하는 것이다. 지방과 수도권이 균등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권한 이양으로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해야 할 것이다.

또 초당적 협력으로 발의된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특별법' 통과 등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에도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출범식. 울산시 제공
- 반구천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유력하다. 앞으로 계획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오랜 시간 준비했고, 최선을 다한 만큼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기대에 부합하는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울산이 세계유산을 품은 도시가 되면, 그에 걸맞은 체계적인 기반을 마련하려 한다.
 
먼저 세계유산 협약과 국내 법령에 따라 유산 보호, 관리 대책을 수립하고, 암각화 보존과 연구, 전시, 교육을 위한 '세계암각화센터' 건립도 구상 중이다.
 
관광 기반 시설도 강화하겠다. 반구천 역사문화탐방로와 동매산습지 경관 개선 사업 등을 통해 반구천 일대를 매력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
 
-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준비는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나?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는 2028년 4~10월 태화강국가정원과 삼산·여천매립장에서 열린다. 산업과 자연이 조화로운 울산을 세계에 알릴 기회인 만큼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람회의 킬러콘텐츠로 태화강국가정원과 삼산여천매립장을 연결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수상택시, 수소트램, 수륙양용버스 등)을 도입하고, 박람회 기간 편리한 접근을 위해 KTX 태화강역 정차 확대나 도심 내 원활한 교통, 주차장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람회 준비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조직위원회도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정부와 협의 중이다.
 
- 남은 1년 동안 중점 추진할 사업은?
 
울산을 명실상부한 '꿈의 도시', 전국에서 최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 것이다. 그러려면 시민의 체감 행복과 자부심을 높여야 한다.  주력산업 고도화와 첨단산업 육성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면서 녹지를 확대하고, 산업단지 경관을 개선해야 한다. 도시 전체를 직주락(직업·주거·여가) 복합 공간으로 변화시켜 나가겠다.

공업축제, 세계궁도대회, 세계명문대학 조정대회 등을 마련해 울산만의 차별화된 볼거리를 만들겠다. 도시의 문화 역량을 강화해서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삼을 것이다. 누구나 살고 싶은 울산, 청년이 몰려드는 울산을 만들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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