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금강급 간판 김기수(수원특례시청)가 올해 2관왕이자 통산 8번째 장사에 올랐다.
김기수는 7일 충북 보은군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5 민속씨름 보은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kg 이하) 결정전에서 홍준호(증평군청)를 눌렀다. 5전 3승제 결정전에서 3 대 0 완승을 거뒀다.
지난 6월 단오 대회까지 올해 2관왕에 등극했다. 김기수는 보은에서만 2022, 23년까지 3번이나 정상에 오르며 강세를 입증했다. 개인 통산 8번째 꽃가마에 올랐다.
김기수는 16강전에서 신현준(문경시청)을 2 대 1로 눌렀다. 8강에서 강호 정종진(울주군청)을 2 대 1로, 4강에서 최영원(증평군청)까지 2 대 0으로 완파했다.
기세를 몰아 김기수는 신예 홍준호를 제압했다. 첫판 앞무릎치기를 성공시킨 김기수는 안다리와 밭다리로 완승을 이뤘다.
김기수는 "보은에서 3번째 금강장사에 등극했는데 보은만 오면 시합이 잘 풀리는 것 같다"면서 "단오 대회에 이어 연달아 금강장사에 등극하게 돼서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가 구사할 수 있는 최고의 씨름을 하자고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했더니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금강급 전설 임태혁 코치에 대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김기수는 "임태혁 코치님이 지도를 하고 나서부터 성적이 많이 좋아졌는데 코치님 덕이 큰 것 같다"면서 "경기하면서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작아지는 단점이 있는데 그럴 때마다 코치님이 용기를 심어주신다"고 강조했다.
임태혁 코치는 금강장사 19회, 태백-금강 통합 장사 2회 정상에 등극한 바 있다. 끝으로 "길지 않은 시즌이 남았는데 앞으로 더욱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면서 "그리고 금강장사 10회 타이틀을 채워보도록 하겠다"고 올해 목표도 밝혔다.
▶'위더스제약 2025 민속씨름 보은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 결과
금강장사 김기수(수원특례시청)
2위 홍준호(증평군청)
공동 3위 최영원(증평군청), 오성민(MG새마을금고씨름단)
공동 5위 정종진(울주군청), 이청수(증평군청), 김태하(수원특례시청), 박성준(영월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