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닷컴(Alibaba.com)이 국내 중소기업을 위한 거래 보호 서비스 '트레이드 어슈어런스(Trade Assurance)'를 한국 시장에 공식 도입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 출시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무역 환경을 조성하고, 한국 셀러들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행보라는 설명이다.
거래 전 과정을 보호하는 통합 솔루션
트레이드 어슈어런스는 알리바바닷컴이 독자 개발한 에스크로 기반의 거래 보호(Order Protection) 서비스다. 바이어가 결제하면 해당 금액은 알리바바닷컴이 중립적으로 보관하고, 바이어가 제품 수령 후 만족을 확인한 뒤에야 셀러에게 지급된다. 이 같은 구조는 결제와 납품 사이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며, 해외 거래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우려를 효과적으로 해소한다는 설명이다.
해당 서비스는 단순한 결제 보호를 넘어 배송, 물류, 금융 서비스까지 통합 제공한다. 셀러는 결제부터 배송까지의 전 과정을 플랫폼 내에서 관리할 수 있으며, 거래 리스크를 줄이는 것은 물론, 평판이 낮은 바이어를 사전 식별할 수 있어 초기 단계부터 안정적인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트레이드 어슈어런스는 거래 보호 기능 외에도 셀러의 비즈니스 기회 확대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호 거래 이력이 많을수록 셀러의 신뢰도가 향상되며, 이는 알리바바닷컴 내 검색 순위, 노출도, 바이어와의 매칭률 향상으로 이어진다.
실질 성과 체감한 국내 기업도 등장
한국 뷰티기업 미플러스코리아(MEEPLUS Korea)는 이미 트레이드 어슈어런스를 통한 긍정적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 속눈썹 연장 및 반영구 화장 제품을 OEM·ODM 방식으로 공급하는 이 기업은 2017년 알리바바닷컴 입점 이후 글로벌 주문을 적극 유치해왔다.
채수연 미플러스코리아 대표는 "과거에는 외부 오프라인 결제 방식에 대한 보안 우려로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이 많았다"며 "트레이드 어슈어런스 도입 이후에는 빠르고 안전한 결제가 가능해졌고, 실제 구매 전환이 눈에 띄게 늘었다. 글로벌 바이어와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있어 매우 효과적인 도구"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닷컴은 이번 서비스 출시에 대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장벽'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션 양(Shawn Yang)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사업개발 총괄 본부장은 "무역에서 가장 큰 장벽은 신뢰 부족이다. 특히 자원이 제한된 중소기업에게는 이런 거래 리스크가 글로벌 진출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며 "알리바바닷컴은 트레이드 어슈어런스를 통해 많은 한국의 중소기업이 안심하고 글로벌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보호 장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썸머 가오(Summer Gao) 글로벌 공급망 총괄도 "트레이드 어슈어런스는 단순 보호 기능을 넘어, 셀러의 거래 이력과 신뢰도를 기반으로 글로벌 바이어에게 더 신뢰를 줄 수 있는 핵심 도구"라며 "신뢰가 곧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중소기업이 지속적으로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핵심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뢰 제고부터 분쟁 해결까지"…셀러 혜택
트레이드 어슈어런스를 통해 셀러는 거래 전 과정에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우선 알리바바닷컴이 중립적 제3자로서 보증하는 구조 덕분에 셀러는 바이어와 빠르게 신뢰를 구축할 수 있으며,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기반의 에스크로 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결제 환경도 제공받는다.
또한 해당 서비스를 통해 축적된 거래 이력은 플랫폼 내 검색 노출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며, 이는 신규 바이어 유치로 이어져 실질적인 비즈니스 확대 효과를 낳는다.
이와 함께 셀러는 바이어의 평판을 사전에 확인해 거래 초기 단계부터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분쟁 발생 시에는 알리바바닷컴이 중재에 나서 장기적인 국제 소송에 따르는 시간과 비용 부담도 줄여준다.
이번 서비스 도입은 단기적인 거래 안정성 확보를 넘어, 장기적으로 'Made in Korea' 제품의 글로벌 입지 확대라는 큰 그림 속에 추진됐다. 알리바바닷컴은 앞으로도 온라인 수출 역량 강화 및 디지털 무역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교육, 투자, 마케팅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1999년 설립된 알리바바닷컴은 200여 개국에서 20만 개 이상의 셀러가 활동 중이며, 2억 개 이상의 제품이 등록돼 있다. 한국 셀러들 역시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전 세계 바이어와 안전하고 효율적인 무역을 전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