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잇따라 발생한 화재로 어린 학생들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이어지면서 부산시교육청이 '화재 발생 시 학생 행동 매뉴얼'을 제작해 모든 학교에 배포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지난 3일 "어느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해도 학생 스스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행동 요령을 담은 매뉴얼을 마련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고 시교육청은 화재 대응 행동 매뉴얼을 긴급 제작해 4일 모든 학교에 배포했다.
화재 대응 행동 매뉴얼에는 유·초·중·고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화재 발생 시 대피 요령 △연기를 피해 대피하는 자세 △119 신고 방법 △소화기 사용 방법 △완강기를 사용한 대피 방법 등이 담겼다.
최근 부산에서는 두 차례 화재로 총 4명의 초등학생 자매가 자택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모두 부모의 외출 중에 발생했으며, 아파트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던 점이 알려지면서 어린이 대상 화재 대응 교육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김석준 교육감은 "화재는 아이들이 일상에서 가장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위험"이라며 "이번 매뉴얼 배포를 시작으로 비상 상황에서도 아이 스스로 침착하게 행동하고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실질적인 안전 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