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마크 루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취임 후 첫 통화를 하고 한국과 나토 간 파트너십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루터 사무총장은 이 대통령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나토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을 만나지 못해 아쉬웠지만, 국가안보실장을 통해 나토와의 협력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의지를 표명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주 나토 헤이그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고, 우리 정부가 다층적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앞으로도 한국과 나토간 파트너십 심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과 루터 사무총장은 방산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안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자고 협의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열린 대통령 주재 2차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 방산, 석유화학, 철강, 이차전지 등 기간산업 현황을 진단하고 경쟁력 제고 방안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국가안보실과 AI미래기획수석실에서는 SKT 해킹 사고에 대한 대응 현황을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계약해지 과정에서 회사 귀책 사유로 피해자들이 손해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기획보좌관실에선 중앙정부 중심의 하향식 예산 배분에 대한 문제를 보고하며, 지방정부의 정책 기획 역량을 제고할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강 대변인은 지난달 11일 한국거래소 현장 간담회와 관련해 후속 조치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논의 결과에 대해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설치와 계좌 중심에서 개인 중심으로 감시 체계를 전환하는 방안, 의심계좌를 동결하고 과징금을 적극 부과하는 등의 방안이 논의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해 대응 속도를 높이고, 시장교란 세력에 대한 엄한 처벌이 사회적으로 공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법공매도식 과징금을 최고 수준으로 부과해야 한다"며 "법 개정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주식시장을 건전화하고 빠른 속도로 한국 증시의 '밸류업'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