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무더위가 일찍 시작하면서 경남의 온열질환자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경상남도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가 가동된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2일까지 69명(사망 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생한 35명과 비교해 두 배에 이른다. 경북(83명)·경기(79명)·서울(70명)에 이어 전국 네 번째로 많다. 전국 사망자 5명 가운데 경남은 1명이 포함됐다.
지난 2일 진주의 80대 여성 1명이 비닐하우스에서 쓰러진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올해 들어 온열질환 사망으로 분류된 도내 첫 사례다.
지난해 경남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 6명을 포함해 온열질환자는 377명에 달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경남의 가축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3일 기준으로 도내에서는 닭 6500마리, 오리 2470마리, 돼지 1612마리 등 13개 시군에 걸쳐 모두 1만 582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가축재해보험사에 신고한 가축 수다.
지난해에는 16만여 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경남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통영·남해를 제외한 16개 시군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밤 사이 기온이 25도 이상을 보이는 열대야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