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오징어'가 돌아왔다…지난해 보다 어획량 3배 이상 늘어

동해안 오징어. 전영래 기자

강원 동해안의 대표 어종이지만 어획량이 급감해 '금징어'로 불리던 오징어 어획량이 최근 급증하면서 동해안 항·포구가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3일 강원도 글로벌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18~24일까지 잡힌 오징어 주간어획량은 433톤으로 전주 301톤에 비해 130톤 가량 늘었다. 지역별로는 동해시가 160톤으로 가장 많았고, 강릉시 119톤, 삼척시 57톤, 속초시 45톤, 고성군 35톤, 양양군 17톤 등을 기록했다.

특히 올 들어 지날 달 24일까지 잡힌 어획량은 1308톤으로 지난해 361톤에 비해 363%나 늘었고, 최근 3년 평균 719톤 보다 182% 증가했다.

3일 강원 강릉시 주문진항에서 오징어를 잡아 온 채낚기 어선의 산오징어가 활어차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오징어 어획량이 늘면서 한동안 동해안 횟집이나 음식점에서 사라졌던 오징어 물회 메뉴가 다시 등장하고 있다. 현재 오징어 가격은 3~4마리에 2만 원, 2마리 1만 원 등으로 어획량에 따라 변동 폭이 큰 실정이다.

글로벌본부 관계자는 "수온이 상승함에 따라 오징어 어군이 북상 회유해 동해 중부해역을 중심으로 전 해역에 걸쳐 어장이 형성되면서 어획량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해안 해변 상인들은 "금어기 해제 후 5월에도 많이 잡히지 않던 오징어가 6월 들어 어획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오징어가 더 많이 잡혀 피서객들도 많이 먹고, 지역경기도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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