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경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 주간보호센터가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곰팡이가 핀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노인들에게 먹여왔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제보자는 이 센터에 다니는 어르신은 20여명이고 대부분 고령이거나 치매를 앓고 있어 음식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경산시는 조사를 벌인 결과 곰팡이가 핀 식재료 등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유통기한 미표기 등 관리가 미흡한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폐쇄회로(CC)TV와 관계자 조사 등을 더 벌여 제보 수준의 심각한 문제가 발견되면 해당 행위가 노인 학대에 해당하는지도 살펴볼 방침이다.
경산시 관계자는 "노인 학대 혐의로 고발과 행정처분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시설장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퇴사한 직원이 불만을 갖고 허위로 문제를 제기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