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기준금리 동결을 고수하고 있는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늦어도 오는 9월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선트 장관은 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연준이 가을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내 생각에 (연준의 금리) 판단 기준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그 기준을 따른다면, 연준이 그보다 더 빨리할 수도 있지만, 9월까지는 확실히 할 것"이라고 답했다.
연준은 지난달 18일 FOMC 회의를 마무리하며 기준금리를 4.25~4.50%로 유지했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취임 이후 4차례 연속 동결한 것이다.
연준은 동결 배경으로 물가 상승률이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 역시 가격을 상승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들었다.
하지만, 베선트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연준 이사회는 관세에 대해 두가지 반응을 보여왔고, 나는 이들이 왜 금리 인하로 더 기울지 않았는지, 또는 금리 동결을 유지했는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6월 회의 이후 내놓은 경제전망예측(SEP)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연말 개인소비지출 물가상승률 예상치)을 상향 조정하고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낮춘 점을 언급, "성장 전망을 낮췄다면 왜 (금리 인하로) 더 나아가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