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1위 서울시, 국제청렴기구와 협약 체결

지방정부로는 세계 최초로 IACA와 MOU
반부패·청렴모델 교류 및 협력하기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소재 국제반부패아카데미(IACA)에서 슬라쟈냐 타세바(Slagjana Taseva) 학장과 MOU를 체결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지방정부로는 국제청렴기구인 국제반부패아카데미(IACA)와 손을 맞잡고 글로벌 청렴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락센부르크에 위치한 IACA 본부를 방문해 반부패·청렴 분야 정책 협력 및 교육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IACA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오스트리아 정부, 유럽부패방지총국(OLAF) 등이 2010년 10월 설립한 최초의 반부패 교육 전담 국제기구다.
 
IACA가 반부패·청렴 분야 업무협약을 지방정부와 체결하기는 전 세계적으로 서울시가 처음이다.

이번 MOU체결은 지난해 국내 718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1등급을 달성한 서울시의 청렴 행정이 국제무대에서 공인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협약은 △반부패 정책과 우수 사례 공유 △청렴 교육훈련 프로그램 교류 △기관 간 인적 교류 △국제 반부패 네트워크 구축 등을 골자로 한다.
 
특히, 서울시는 시의 행정 경험에 IACA의 전문성과 교육 인프라를 접목해 전 직원 대상 청렴 교육 체계를 더욱 정교하게 설계하고, 글로벌 수준의 반부패 인재 양성에도 나선다.
 
오 시장은 작년 1월, 청렴을 핵심가치로 시정을 이끌겠다고 밝힌 뒤로 반부패․청렴 전략회의를 지속 개최하는 한편 △청렴 전담조직 신설('24.7.) △청렴해피콜 및 서포터즈 운영 △전방위 청렴 교육 등 집중적인 노력을 펼쳐 지난해 서울시를 14년 만에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1등급으로 다시 끌어올렸다.

오 시장은 이날 IACA 슬라쟈나 타세바 학장과 MOU 체결식에서 "한 해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1등급 을 이어갈 수 있게 청렴을 유전자화해서 내재적 가치로 만드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부패로 연결될 만한 각종 행정적 규제 혁파에 나서 올해 4개월만에 100개 이상의 규제를 혁파했다"며 "이런 사례를 IACA와 공유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타세바 학장은 "서울시와의 협력은 지방정부가 투명성과 청렴성을 선도적으로 증진할 수 있는 강력한 모범사례"라며 "무엇보다도 청렴의 문화를 뿌리내리게 하고 확산시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한편, 타세바 학장은 오는 9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2025 세계대도시협의회(Metropolis) 40주년 총회'에 '반부패 거버넌스'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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