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서도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2시쯤 증평군 증평읍 장동리의 한 밭에서 일을 하던 A(70)씨.
뙤약볕에서 두 시간 동안 일을 하던 A씨는 갑자기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을 정도로 이상을 느꼈다.
열이 나더니 온몸이 저리는 듯한 열탈진 증상을 보인 A씨는 결국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에야 건강을 회복했다.
같은 날 오후 6시 30분쯤 제천에서는 실외 작업을 하던 B(60대)씨가 열탈진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1일 충청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45일 동안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25명이다.
지역별로는 청주가 1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보은 3명, 충주·제천·증평·단양 각 2명, 옥천 1명 등의 순이다.
나이대는 70대 6명, 60대 5명, 80대 4명, 30·40대 각각 3명, 50대 2명, 20대 1명, 10대 1명 등이다.
특히 최근 일주일 동안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12명으로, 전체 환자의 절반에 달했다.
수난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10시 40분쯤 보은군 보은읍의 한 하천에서 아내와 함께 다슬기를 잡던 C(80대)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도내에서 발생한 수난사고 사망자는 2023년 23명, 지난해 20명 등 해마다 20명 안팎에 이르고 있다.
특히 올해는 폭염이 일찍 시작되면서 수난사고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충북에는 지난달 29일 오전 10시를 기해 도내 11개 시·군에 내려진 폭염주의보가 사흘째 유지 중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장시간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폭염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