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이 호남고속도로 확장사업과 관련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용해 삭감된 국비를 부활시켜 추진하기로 입장을 선회했다.
강기정 시장은 1일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거시기홀에서 호남고속도로 확장사업 주민간담회를 열어 "삭감된 국비 367억원을 어떻게든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토론회에서 발언한 19분 가운데 16명이 우선 확장공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공사 비용이 1조원 가까이 예상되지만 추후 시비 분담금을 장기간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시장은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 하더라도 시민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좋은 정책이 될 수 없다"며 "공사가 시작되면 발생한 불편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호남고속도로 확장 사업은 오는 2029년까지 총사업비 약 8천억원을 투입, 동광주IC~광산IC 구간 11.2㎞를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2015년 광주시와 한국도로공사가 50대 50 비율로 공사비를 분담하기로 협약, 광주시가 절반 정도인 4천억원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