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학생 대표 단체가 기존에 고수하던 8대 요구안을 조정해 대통령실에 입장을 전달했다.
이선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주,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학생들의 기존 입장을 조정해 대통령실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대한 화답으로 추후 실무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의대협은 △필수의료패키지·의대증원 전면 백지화 △의·정 동수의 보건의료 거버넌스 구축 △의료 정책 졸속 추진에 대한 조사 및 사과 △의료행위 특수성을 고려한 의료사고 관련 제도 도입 △합리적 수가 체계 △의료전달체계 확립 △수련환경 개선 △휴학계에 대한 공권력 남용 철회 등 8대 요구안을 고수해왔다.
어떤 입장을 조정했는지에 대해 이 위원장은 "기존 입장은 8대 요구안이었는데, 시의성 강한 것과 상대적으로 약한 것을 분류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장관이 지명되고 차관이 임명된 만큼 대화의 장이 빠르게 열리길 기대한다"며 "특히 이형훈 복지부 2차관은 의정협의체 운영 경험이 있는 분이라 장관 임명 전이라도 의정 간 대화의 협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