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멤버 준한이 팬 소통 플랫폼에서 우생학적 발상을 연상케 하는 발언을 했다가 사과했다. 소속사도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준한은 29일 오후 공식 트위터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준한은 "저의 경솔한 언급으로 많은 분들께 큰 상처와 불쾌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제가 언급한 내용이 편향된 견해를 담고 있었던 것을 깨닫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저의 부족한 역사, 사회적 의식과 감수성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분들, 불쾌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올바른 지식을 바탕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배우고 변화해 나가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준한은 "이번 일을 계기로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책임감을 갖고 행동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서도 "지금까지도 많은 좋지 못한 말과 잘 알지도 못하고 불쾌하게 느낄 말을 하여서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 정말 말조심하고 공부하고 배우며 바르고 좋은 지식을 가진 사람이 되겠습니다. 편향된 생각을 가지지 않고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알렸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공식 트위터에 "금일 소속 아티스트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멤버 준한의 팬 소통 플랫폼에서의 경솔한 언행으로 인하여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면서 "준한은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큰 상처와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당사 역시 아티스트 교육에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아티스트에게도 사회적 의식과 감수성 그리고 섬세한 대중 소통 방식에 대해 철저히 교육해 올바른 가치관을 갖춘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관련 일로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준한은 팬 소통 플랫폼에서 연구 주제를 정하고 있다는 한 대학생 팬과 대화를 나누다가 "오 분자전단, PCR!!! 너무 흥미롭다. 제가 되게 순수하게 바보 같은 질문들 여러 개 생각해 볼게요. 유전자 증폭 기술이면 병에 걸린 것을 치료하기에 좋은 유전자만 증폭시킬 수 있어요? 흑인들이 귀에 세포가 많아서 청각이 좋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음악을 잘한다고. 진짜 부러웠는데. 그런 것도 가능한가요?"라고 말했다.
그는 "인종의 장점을 모아서. 당 분해 능력이 뛰어난 백인의 능력과 흑인의 신체능력과 두뇌에 능한 황인, 인도인 쪽. 뭐‥ 이게 줄기세포 연구이긴 한데‥ 이미 하고 있긴 해요‥ 윤리적인 문제가 이슈죠.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지 말고 원하는 사람은 알아서 해라. 허락 없는 건 안 되지. 존중이 없는 건데"라고 전했다.
인종별로 뛰어나다고 알려진 점을 나열한 점이나 '인종의 장점을 모아서'라는 표현 등에서 준한이 우생학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의 인류학자 프랜시스 골튼이 만든 우생학(優生學)은 우수한 유전자를 보존하고 열등한 유전자를 제거해야 한다는 사상이다. 독일 나치 정권은 우생학을 앞세워 환자, 신체 장애인, 정신 장애인을 탄압하고 유대인을 학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