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재정 성과 내는 데 중점…생활물가 관리 중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6월 29일 오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모든 이슈는 올 or 낫싱(All or Nothing)보다 필요하면 하고, 필요하지 않으면 안 하는 '실용 개념'으로 봐야 한다. 재정 성과를 내는 데 중점을 두고 여러 고민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구 후보자는 29일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차 추경으로 민생 회복을 위한 재정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지금 편성된 추경이 적기에 통과되고 그 재원이 국민들에게 빨리 돌아가고, 그래서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후보자는 또 재정 정책의 방향에 대한 물음에 "예산에 대해 확장이냐 긴축이냐 하는 부분은 본질적인 내용을 보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예산 재정은 성과적인 측면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돈을 써서 더 많은 돈을 벌게 된다면, 산업이 발전한다면 돈을 써야 한다"며 "재정의 내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후보자는 과제로 꼽은 민생경제 회복에 대해 "소득이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물가관리 특히 계란, 라면, 콩나물 가격 등에 중점을 둬야 한다"면서 "우리가 매일 직면하는 생활물가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구 후보자는 '주식회사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는 취임 일성에 대해 "회사는 잘못 경영해서 수익이 안 나면 망한다. 수익이 나게 해야 한다"면서 "비용을 줄인다거나 미래 먹거리를 찾는다는 개념"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에서 발생한 세수 펑크에 대해 "혁신 경제를 만들어서 대한민국이 돈을 많이 벌면 세금이 들어온다"면서 "이렇게 파이를 키워서 세금이 많이 나오는 구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정부에서 R&D(연구개발) 예산 삭감 등 경제 정책에 대해 "지난 정부를 평가하는 부분은 연구를 더 해야 한다"라면서도 "R&D 규모를 줄이는 것보다 성과가 안 나는 부분을 줄여서 성과가 나오는 부분으로 시프트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 R&D는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 후보자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서 "생각한 것이 있지만 관계부처와 기재부 내부에서 토론하고 생각을 가다듬겠다"면서 "전략을 국익이 되는 방향으로 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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