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이르면 29일 일부 장관급 인선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18기)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 장관은 5선의 윤호중 민주당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정 의원과 윤 의원은 각각 법무부, 행안부 장관으로 내정됐으며, 이들 모두 장관직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원조 친명 그룹인 '7인회' 소속으로 당 비주류였던 이 대통령이 지난 2017년 대선에 첫 도전을 했을 때부터 이 대통령의 당내 활동을 도운 인사다. 이 대통령과의 신뢰가 두터운 율사 출신 다선 정치인인 정 의원의 등용은 수사·기소 분리를 골자로 하는 검찰 개혁에 임기 초부터 드라이브를 확실히 걸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행안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당초 법무부 장관 하마평에 올랐던 인사 가운데 하나인 5선의 윤 의원이 물망에 올라가 있고, 친명 재선 의원인 이해식 의원도 거론된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발표 가능성도 거론된다. 기재부 장관 후보군에는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과 이호승 전 정책실장, 이억원 전 기재부 1차관, 5선의 김태년 의원 등이 포함돼있다.
한편 차명 대출 등의 의혹으로 지난 13일 사퇴한 오광수 민정수석의 후임으로는 대검찰청 차장 출신이자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한 기수 아래인 봉욱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그가 국내 최대 로펌 소속이라는 점 등에 대한 내부 고심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