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페트병, 산업현장 안전용품으로 다시 태어나다

우시산·한국환경공단 등 4개 기관 순환경제 선도 MOU
폐PET병 활용해 안전조끼, 장갑 등 안전용품 제작 공급

한국환경공단 대구경북환경본부와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우시산, 무한상사 사회적협동조합은 6월 25일 공단 대구경북환경본부에서 '섬유패션산업 순환경제 활성화 및 사회적 경제기업 육성' 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시산 제공

사회적기업 ㈜우시산의 자원순환 모델이 주목 받고 있다. 민·관이 협력해 환경을 살리고 산업 현장 안전까지 책임진다.

사회적기업 ㈜우시산, 한국환경공단 대구경북환경본부,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무한상사 사회적협동조합 등 4개 기관은 지난 25일 공단 대구경북환경본부에서 '섬유패션산업 순환경제 활성화 및 사회적경제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4개 기관은 폐PET병 수거부터 섬유 원사 추출, 안전용품 생산, 산업현장 적용까지 전주기적 업사이클링 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우시산은 폐PET병을 활용해 안전조끼, 장갑 등 산업현장 안전용품을 제작·공급한다.

환경 보호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겠다는 게 우시산의 목표다.

변의현 우시산 대표는 "버려진 자원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것이 바로 사회적경제의 본질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울산 사회적기업도 전국적 순환경제 체계 안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회적기업 ㈜우시산, 한국환경공단 대구경북환경본부,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무한상사 사회적협동조합 등 4개 기관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우시산 제공

협약시에 참석한 황승만 한국환경공단 대구경북환경본부장, 김성만 한국섬유개발연구원장, 임영락 무한상사 이사장은 실질적 자원순환 모델 정착 의지를 다졌다.

한국환경공단은 현재 10개 환경기초시설(총 사업비 약 3222억 원) 공사·운영 현장에 향후 2년간 업사이클링 안전용품을 단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4만5600개(739kg)의 폐PET병이 재활용되고, 연 2956kgCO₂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예상된다.

이는 소나무 약 1257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에 해당된다.

황승만 한국환경공단 대구경북환경본부장은 "환경과 산업이 공존하는 순환경제 모델의 출발점"이라며 "환경공단도 ESG 경영 실천과 사회적경제기업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라고 했다.

한편, ㈜우시산은 해양폐기물 업사이클링으로 시작해 현재는 폐의류, 폐안전모, 유효기한이 다한 마스크 등 다양한 자원을 새활용하며 ESG 디자인·관광·교육·산업 안전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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