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 사태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계엄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을 이달 안에 추가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수 내란특검팀 특검보는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가 진행하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의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공판에서 이 같이 말했다.
김 특검보는 "특검에선 신속하게 피고인 김용현에 대해 추가 기소했고 어제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계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피고인인 노상원에 대해서도 6월 30일까지 추가 기소하는 등 관련 피고인의 구속기간 만료에 따른 증거인멸 행위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진행 중인 재판 공소유지에도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전·현직 군 관계자들과 계엄을 사전에 모의하고, 계엄이 선포되면 부정선거를 입증할 자료를 찾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점거 등 계획을 세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김봉규 정보사 대령과 구삼회 육군2기갑여단장에게 진급을 도와주겠다며 돈을 요구해 챙긴 혐의로 추가 기소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의 구속기간은 다음 달 9일까지다. 특검은 노 전 사령관에게 다른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 뒤 김 전 장관처럼 법원에 구속영장 추가 발부를 요청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