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종전과로 두 차례나 처벌받고도 음주운전을 한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지도자 출신이자 빙상 종목 지도자가 자격정지 1년 처분을 받았다.
26일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춘천시체육회는 전날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지도자 A씨에 대한 자격정지 1년 처분을 내렸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징계 양정 기준 최대 처분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4일 춘천지법에서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40시간의 사회봉사와 80시간의 준법운전 수강명령도 내려졌다.
A씨는 지난 1월 12일 오전 춘천 퇴계동에서 술을 마신 뒤 차를 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0.058%로 면허 정지 수치에 해당했다.
법정에 선 A씨는 춘천에서 열린 전국 동계체전 회식 자리에서 선·후배 지도자들과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강하게 거부하다 결국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음주운전과 음주측정 거부 등 2차례나 동종 전과로 처벌을 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2018년 8월부터 2020년 3월까지 대한빙상연맹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지도자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사건 이후 A씨는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체육회는 조만간 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