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상당구 미원면 일대에 추진한 전통공예촌 조성사업이 끝내 무산됐다.
시는 (사)한국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에 대한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16년 전통공예촌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 지 9년 만이다.
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 측은 당초 지난해까지 상당구 미원면 쌍이리 30만 4천㎡에 복합문화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021년 개발계획 승인 이후 실착공까지 이어지지 않는 등 수년 동안 사업 추진에 진척이 없었다.
결국 시는 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의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했다.
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는 90% 정도의 부지를 매입한 뒤 토지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자금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대체 사업시행자를 통한 재추진은 물론 충북개발공사와 공영개발 추진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뚜렷한 진척이 없어 더 이상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공영개발도 열어두고 다방면으로 사업 추진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