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는 25일 심화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진영 대결과 관련해 "소통의 장을 자주 마련한다면 광화문의 태극기부대와 촛불부대도 서로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 후보자는 6·25전쟁 75주년을 맞은 이날 첫 공식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저를 국가보훈부 장관에 지명을 하신 뜻은 보은을 통해 국민통합을 이끌어 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 때 벌어진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 재평가 논란 등과 관련해 "그 시대에 국가·사회에 헌신하고 애국하신 분들은 그 시대의 행적을 중심으로 일단 평가해야 한다"고 말해 비판적 입장을 드러냈다.
권 후보자는 또, 평소에 베트남전 참전 용사 등 보훈가족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아직까지 보훈의 사각지대가 꽤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훈 대상도 길게는 2~3대까지 확대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현충일 추념사에서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특별한 희생에 합당한 예우와 보상을 언급한 점을 거론하며 이에 부합하는 보훈정책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