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6으로 맞선 1쿼터 종료 5분 전.
인디애나 페이서스 에이스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돌파 과정에서 쓰러졌다. 공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게 넘어갔고, 제일런 윌리엄스의 덩크로 이어졌다. 인디애나는 곧바로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선수들은 할리버튼 주위로 몰려들었다. 아킬레스건 파열. 파이널 마지막 7차전에서 예상치 못한 에이스의 조기 퇴장이었다.
에이스가 빠진 인디애나가 정규리그 전체 1위 오클라호마시티를 상대하기에는 버거웠다. 3쿼터부터 무너지기 시작했고, 결국 MVP 셰이 길저스-알렉산더가 버틴 오클라호마시티가 창단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NBA 파이널 7차전에서 인디애나를 103-91로 격파했다. 이로써 오클라호마시티는 2008년 연고지 이전과 함께 재창단한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전신 시애틀 슈퍼소닉스 시절을 포함하면 1978-1979시즌 이후 46년 만의 우승이다.
인디애나의 에이스가 너무 일찍 이탈했다. 반면 오클라호마시티의 에이스 MVP 길저스-알렉산더는 29점 1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길저스-알렉산더는 파이널 7경기 평균 30.3점 5.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정규리그에 이어 파이널 MVP도 손에 넣었다. ESPN에 따르면 NBA 역사상 27세가 되기 전 득점왕과 정규리그 MVP, 파이널 MVP를 모두 차지한 것은 카림 압둘자바(23세)에 이어 길저스-알렉산더가 두 번째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마이클 조던, 샤킬 오닐은 27세에 달성한 기록이다. 정규리그 평균 32.7점은 NBA 챔피언 중 최다 득점이기도 하다.
길저스-알렉산더는 MVP 수상과 함께 받은 꽃다발을 윌리엄스에게 넘기며 "나의 MVP는 윌리엄스"라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파이널에서 평균 23.6점 5.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2옵션 역할을 완벽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