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석기·성일종·신성범 의원이 18일 "더불어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직을 넘긴다면, 자신들이 맡고 있는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국방위원장·정보위원장을 내주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인 상호 견제를 위해 법사위만은 야당인 국민의힘이 가져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회 외통위원장인 김석기 의원은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직을 국민의힘에 넘겨주고 원구성 협상을 다시 할 것을 요구한다"며 "국회 외통위원장, 국방위원장, 정보위원장직을 민주당에 넘길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부가 입법·행정을 장악하고 사법부 장악까지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명 재판 중지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이재명 면소법(공직선거법 개정안) △대법관 증원법(법원조직법 개정안) 등이 법사위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어 "21대 국회 전반기 민주당이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모두 독식하면서 관례를 깬 이후, 국회는 협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으로 변모했다"며 "실제로 민주당이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모두 장악하고 있는 동안 공수처법, 검수완박법, 임대차 3법 등 통과되지 말아야 하는 악법들이 제지 없이 국회를 통과했다"고 주장했다.
또 "22대 국회에서는 이재명의 민주당이 다시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전부 가져가면서 한층 더 강력해진 입법독재가 자행됐다"며 "민주당의 법사위는 행정부를 견제하기는커녕 앞으로도 이재명 정부의 거수기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직을 국민의힘에 넘기고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분열과 갈등에서 대화와 타협의 장으로 속히 다시 돌려놓으라"고도 촉구했다.